동방메디컬·쓰리빌리언·토모큐브 등서 증권신고서 제출
"산업성장+투자심리 맞물려…안정된 성장 보여줘야"

자체 기술력 및 플랫폼을 보유한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 속속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동방메디컬 △쓰리빌리언 △에스지헬스케어 △토모큐브 △파인메딕스 △다원메닥스 △로킷헬스케어 △미라셀 △아스테라시스 △진캐스트 등 의료기기 기업들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이중 동방메디컬, 쓰리빌리언, 에스지헬스케어, 토모큐브, 파인메딕스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코스닥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동방메디컬은 지난 9월 4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으며, 같은 달 13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동방메디컬의 공모 예정 주식수는 340만1029주이며,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1985년 설립된 동방메디컬은 한방 의료기기 및 미용 의료기기 등을 제조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한방 의료기기 분야에는 한방침과 부항컵 등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용 의료기기는 필러, 흡수성 봉합사, 각종 특수침 등의 제품이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희귀유전질환 진단 검사 전문기업 쓰리빌리언은 10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지난달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회사는 이번 상장에서 총 32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4500원~65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144억원~208억원이다. 10월 11일, 14일 청약을 거쳐 10월 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3차원 비표지(Label-free) 세포 이미징 전문기업 토모큐브도 10월 내 코스닥 상장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20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900원~1만34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약 218억~268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토모큐브는 상장을 통해 AI 분석 기능이 포함된 소프트웨어를 출시해 제품 및 비즈니스 모델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다원메닥스, 로킷헬스케어, 미라셀, 아스테라시스, 진캐스트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지난 4월 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다원메닥스는 현재 상장예비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DB금융투자, NH투자증권이다. 회사는 지난해 말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평가 기관 두 곳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로킷헬스케어와 진캐스트는 지난 7월 초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으며, 미라셀은 지난 7월 말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소멸합병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미용기기 전문기업 아스테라시스는 고강도 집속 초음파(HIFU) 기술이 적용된 리프테라(Liftera) 제품을 개발해 왔으며, 지난달 2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업계에서는 의료기기 기업들의 코스닥 상장 추진은 의료기기 산업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한 관계자는 "의료기기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 중 하나"라며 "국내 기업들이 IPO를 통해 더 많은 자금을 확보하게 되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의료기기 기업들의 IPO 훈풍은 단기적인 현상보다는 산업의 구조적 성장과 투자 심리의 결합으로 나타난 결과"라며 "다만 시장 상황과 외부 요인에 따라 변동이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지속적인 훈풍이 불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상장 후에도 안정적인 성장성과 실적 개선을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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