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린파자 'SOLO-1' 3상에서 7년간 장기 생존율 67%
PARP 작용 차단으로 암세포 사멸…복용군 45% 재발 경험 없어

암은 여전히 국내 주요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생존율이 낮은 암종에서 치료의 발전은 절실하다. 최근 몇 년간 항암치료가 정밀의료와 면역항암요법의 도입으로 크게 발전했고 특정 유전자 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가 환자의 생존율을 비약적으로 증가시키고 있다. 

특히 전체 생존율(OS)의 증가는 암 치료에서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암 환자들이 장기 생존을 넘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한국 아스트라제네카의 PARP 억제제 '린파자(성분 올라파립)'를 복용한 BRCA 변이가 있는 난소암 환자군 중 67%가 7년차 생존율을 기록하면서 기존 38.1%의 5년 생존율에 비해 장기 생존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난소암은 정밀의료의 효과가 높은 암종 중 하나로, 조기 발견이 어려워  대부분 후기에 발견돼 생존율이 낮다. 우리나라에서 20년 전 난소암의 5년 생존율은 61.8%에 불과했고 재발률도 높아 항암화학요법을 사용했을 때 1차 치료에서 재발까지의 무진행 생존기간은 10.2개월, 두 번째 재발까지의 무진행 생존기간은 6.4개월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PARP 저해제가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난소암 환자의 치료 효과를 높였다는 임상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PARP 저해제는 복제 과정에서 손상되는 DNA의 복구를 돕는 PARP 효소의 작용을 차단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표적치료제이고, 린파자는 2014년 최초로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한 PARP 억제제다.

BRCA 변이가 있는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SOLO-1' 임상 3상 연구에서 린파자 복용군의 7년간 장기 생존율이 67%로 나타나면서 린파자의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또 56개월의 무진행 생존 기간 중앙값(PFS)을 입증했으며, 린파자 복용군의 45%가 재발로 인한 후속 치료를 받지 않을 정도로 재발 예방에 효과를 보였다.

김세익 서울대병원 교수
김세익 서울대병원 교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NCCN·ESMO 등 해외 가이드라인에서 린파자 유지요법이 표준치료법으로 권고되고 있다.

김세익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린파자가 보여준 7년의 전체 생존율 데이터로, 난소암 같은 난치성 암 환자들의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며 "환자들이 절망하지 않고, 혁신적인 치료제로 본인에게 맞는 최신 치료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린파자의 올해 상반기 원외처방액은 약 187억원으로, 67억원 규모의 경쟁 약물 '제줄라'와 약 120억원 규모의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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