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NOTE-811, 키트루다 병용 ORR, PFS, OS 모두 개선 입증
라선영 교수 "4기 환자 수술 가능 상태로 좋아지기도…완치 기대 가능"

전이성 HER2 양성 위암 1차 치료에서 표준요법 대비 처음으로 생존율 개선을 입증한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신속한 급여 등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공유됐다.
동아시아에서 발생률이 높고, 그 중에서도 한국에서도 많이 관찰되는 암종이 있다. 바로 위암이다. ‘한국인의 암’이라고도 불리는 위암은 특유의 이질성(Heterogeneous)으로 인해 맞춤형 치료가 어렵고, 원격전이 단계에서 생존율이 6%에 불과해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이성 HER2 양성 위암 표준요법이던 ‘허셉틴(트라스투주맙)+항암화학요법’을 대체할 ‘키트루다+허셉틴+항암화학요법’이 작년 12월 19일 허가됐다.
당시 주요 3상 임상인 KEYNOTE-811 연구는 대조군 대비 무진행생존기간(PFS) 개선을 입증하며,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허가로 이끌었다.
PD-L1 발현 양성(CPS ≥1)인 환자를 대상으로 중앙 추적관찰 기간 38.5 개월 시점에서 키트루다+트라스투주맙+항암화학요법 환자군의 PFS 중앙값(mPFS)은 10.9개월(95% CI : 8.5-12.5)로, 대조군7.3개월(95% CI : 6.8-8.5) 대비 질병 또는 사망으로 인한 위험을 약 29% 감소시켰다(HR=0.71, 95% CI : 0.59-0.86).
당시 전체생존 기간은 데이터 미성숙으로 입증되지 못했지만, 지난 14일(현지시간)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최종 전체생존기간(OS) 결과까지 입증하면서 일차유효성평가변수를 모두 만족시킨 요법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연구 결과, 중간 추적 관찰 기간 50.2 개월 시점에서 치료 의도(ITT) 환자군의 OS 중앙값은 키트루다 병용요법군이 20.0개월(95% CI : 17.8-22.1), 허셉틴+항암화학요법군이 16.8개월(95% CI : 14.9-18.7)로 나타났다. 이는 키트루다 병용요법군이 대조군 대비 사망 위험을 20% 감소시킨 결과다(HR=0.80, 95% CI : 0.78-0.94, p=0.0050).
키트루다 병용군은 PD-L1 발현(CPS 1 이상) 환자에서 더욱 개선된 OS 결과를 보였다. PD-L1 발현(CPS 1 이상) 조건을 만족하는 환자는 전체 중 85%였다.
키트루다 병용군은 20.1개월(95% CI : 17.9-22.9)의 결과를 보이며 대조군 15.7개월(13.5-18.5) 대비 사망 위험을 21%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HR=0.79, 95% CI : 0.66-0.95). 또, PFS 결과도 각 10.0개월(95% CI : 8.5-12.6), 7.3개월(95% CI : 6.8-8.4)로 나타나면서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28% 낮춘 것으로 평가됐다(HR=0.72, 95% CI : 0.60-0.87).

지난 14일(현지시간) ESMO 현장에서 만난 라선영 교수는 이번 KEYNOTE-811 연구의 OS 결과 발표에 대해 "위암 환자에 있어 항암제가 효과가 있어 종양 사이즈가 감소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결국 환자가 오래 생존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이번 연구에서 키트루다 병용군은 객관적 반응률(ORR)이 76.7%로 대조군 대비 20% 이상의 개선을 보였고, PFS도 마찬가지 경향을 보였다. 거기다 OS도 4개월가량 개선을 보여 모든 평가변수 면에서 임상적 혜택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ESMO에서 데이터로 공개되진 않았지만, 4기에 해당하는 전이성 위암 환자가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통해 수술이 가능한 단계까지 상태가 좋아지는 경향도 표준요법 대비 더욱 증가했다는 의견이다.
라 교수는 "4기 암환자가 수술이 가능한 정도로 좋아져, 수술을 진행하는 것을 '컨버전 서저리(Conversion surgery)'라고 한다.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생존기간을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컨버전 서저리에 이르는 환자의 비율도 기존 치료법 대비 증가시켰다"며 "이는 수술 불가 환자가 완치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런 데이터 성과에도 급여 등재의 문턱을 넘지 못해 위암 환자에 사용이 제한되는 것은 안타깝다는 입장이다.
그는 "결국 우리나라에서 약물이 쓰이기 위해서는 급여 여부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보험당국을 설득하기 위한 증거(Evidence)가 필요한데, 이번 KEYNOTE-811 연구의 OS 데이터를 제출하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표준요법 대비 이 정도의 개선을 보인 치료제를 환자에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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