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루다, HER2 양성 GEJ 선암 1차 치료 적응증 국내 허가 기자간담
"키트루다 병용요법, PD-L1 발현 환자서 표준요법 대비 임상적 혜택 커"
"더 많은 환자 사용 위해선 PD-L1 22C3 동반진단 검사 신속 급여돼야"

키트루다 병용요법이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또는 위식도 접합부(GEJ) 선암 1차 치료에서 13년간 시행돼 오던 표준요법을 뛰어넘는 임상적 혜택을 보인 새치료 옵션으로 소개됐다.
한국엠에스디는 16일 자사의 항 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 펨브롤리주맙)'의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또는 위식도 접합부(GEJ) 선암 1차 치료 적응증 국내 허가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키트루다는 작년 12월 19일, PD-L1 발현 양성(CPS≥1)으로서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위 또는 GEJ 선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트라스투주맙(오리지널 허셉틴)과 플루오로피리미딘 및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으로 적응증이 확대된 바 있다.
간담회 연자로 나선 라선영 연세암병원 교수는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1차 치료에서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임상적 의의, KEYNOTE-811 임상연구'를 주제로 발표했다.
라선영 교수는 "위암은 2020년 기준 글로벌에서 신규 환자 수가 많은 암종 5위, 사망자가 많은 암종 3위에 올랐다. 국내 발생률은 4위로, 약 228만명의 신규 암환자 중 14.5%(33만217명)가 해당한다"며 "반면, 전이성(원격) 위암의 5년 생존율은 6.4% 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5개 암 중 가장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위암 중 표적할 수 있는 유일한 변이인 'HER2' 양성 환자는 전체 15~20% 수준으로, 그동안 기존 표준요법(트라스투주맙+항암화학요법)을 개선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 13년간 부재한 상황이었다"면서 "이번 적응증 확대로 트라스투주맙 및 항암화학요법과 키트루다를 병용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HER2 양성 전이성 위암 환자들이 임상적 혜택을 입증한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의의가 크다"고 덧붙였다.
라 교수는 이번 적응증 확대에 핵심 데이터를 제공한 'KEYNOTE-811' 임상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작년 유럽종양학회 연례회의(ESMO) 및 유럽종양학회 아시아 연례회의(ESMO ASIA)에서 발표됐다.
라 교수에 따르면, PD-L1 발현 양성(CPS ≥1)인 환자를 대상으로 중앙 추적관찰 기간 38.5 개월 시점에서 키트루다+트라스투주맙+항암화학요법 환자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10.9개월(95% CI : 8.5-12.5)로, 대조군인 표준요법군 7.3개월(95% CI : 6.8-8.5)에 비해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키트루다 병용군은 대조군에 비해 질병 또는 사망으로 인한 위험을 약 29%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됐다(HR=0.71, 95% CI : 0.59-0.86).
또, PD-L1 발현 양성(CPS ≥1) 환자에서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 Median Overall Survival)은 키트루다 병용요법군에서 20.0개월(95% CI : 17.9-22.7), 대조군에서 15.7개월(95% CI : 13.5-18.5)로 나타났다. 사망 위험은 약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HR=0.81, 95% CI = 0.57-0.98). 아울러 객관적 반응률(ORR)도 키트루다 병용요법군에서 73%(95%CI : 68-77)로, 대조군 58.4%(95% CI : 55-65) 보다 높았다.
라선영 교수는 "이 임상의 참여 환자 중 PD-L1 양성 환자는 약 85%로, 키트루다 병용요법이 PD-L1 양성 환자에서 대조군 대비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며 "실제로 반응을 보인 환자 중 완전관해(CR) 환자의 비율은 16.4%인데, 이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라 교수의 발표에 이어 이혜승 서울대학교병원 병리과 교수는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환자에서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위한 PD-L1 동반진단의 의의'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혜승 교수는 "이번에 적응증이 확대된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4기 위암으로 진단받은 환자에게 HER2 검사와 PD-L1 검사를 실시해 양성이 확인된 경우에만 쓸 수 있어 바이어마커 병리 진단을 통해 이를 신속히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다만, 아직 이를 위한 'IHC 22C3 pharmDx 검사(이하 22C3)'가 동반진단 급여 등재를 위한 신의료기술평가가 진행중이어서 실질적으로 임상현장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약제가 허가된 이후에도 의료현장에서 동반진단 검사를 급여 검사로 시행하기까지 한 달 또는 그 이상 지체돼 시기 적절한 환자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들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번 22C3 동반진단 검사 급여가 조속히 인정돼 실제 진료 현장에서의 불편함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행사 인사에 나선 김 알버트 한국엠에스디 대표는 "HER2 양성 1차 위암 적응증은 오랜 시간 표준 치료법의 변화가 없었던 만큼, 이번 허가 소식은 의미가 크다"며 "이번 적응증 확대를 위한 글로벌 임상이 국내 연구진 주도 하에 진행됐다는 점에서, 한국의 수준 높은 임상 위상을 확인할 수 있어 매우 자랑스러웠다. 앞으로도 국내 치료 현장에서 미충족 수요 높은 암에 대한 환자 접근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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