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ALEE 4년 데이터 공개, 침습적 질병 또는 삼아 발생 위험 28.5 감소
유방암 병기 및 림프절 침범 여부 무관 유의미한 개선

16일(현지시간) ESMO 연례학술대회에서는 호르몬수용체 양성(HR+) , HER2 음성(HER2-) 조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CDK4/6 억제제 키스칼리와 내분비요법 병용 보조요법을 평가한 3상 임상인 'NATALEE' 연구의 4년 장기 추적 관찰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 사진=황재선 기자

[바르셀로나(스페인)=황재선 기자] 노바티스가 개발한 CDK4/6 억제제 '키스칼리(성분 리보리클립)'와 내분비요법 병용을 3년간 실시한 환자가 내분비요법 단독요법 환자 대비 침습적 무질병 생존율(iDFS) 혜택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ESMO 연례학술대회(ESMO 2024)에서는 호르몬수용체 양성(HR+) , HER2 음성(HER2-) 조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CDK4/6 억제제 키스칼리와 내분비요법 병용 보조요법을 평가한 3상 임상인 NATALEE 연구의 4년 장기 추적 관찰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NATALEE 연구에는 재발 위험이 있는 2~3기 HR+/HER2- 환자 5101명이 참여했다. 환자들은 키스칼리와 내분비요법 투여군 2549명과 내분비요법 단독요법군 2552명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키스칼리 투여 용량은 400㎎이며, 치료 기간은 3년으로 설정됐다. 일차 유효성 평가변수는 iDFS였다.

44.2개월의 중앙 추적 관찰기간 시점, 3년의 치료를 모두 마친 ITT(치료의도 환자)군의 4년 iDFS는 키스칼리군이 88.5%, 내분비요법 단독군은 83.6%로 나타났다. 이는 키스칼리 병용요법이 내분비요법 대비 침습성 질병 또는 사망 발생의 위험을 28.5% 낮춘 결과다(HR=0.715, 95% CI : 0.609-0.840, p<0.0001).

ITT군의 3년 iDFS는 각 90.8%, 88.1%로 2.7%의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번 4년 데이터에서 이 격차를 4.9%로 더 벌렸다.

이 같은 효과는 하위그룹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특히, 유방암 병기(Stage) 및 림프절 침범 여부(Nodal Status)에 상관없이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47.4개월 중앙 장기 추적관찰 시점 2기 환자의 4년 Idfs는 94.9%였으며, 대조군은 89.6%였다(HR=0.644, 95% CI : 0.468-0.887). 또, 38.7개월 중앙 장기 추적관찰 시점 3기 환자는 4년 iDFS가 각 84.3%, 78.4%로 나타났다(HR=0.737, 95% CI : 0.611-0.888).

아울러 49.1개월 중앙 장기 추적관찰 시점, 림프절 침범이 발생하지 않은 환자(N0)는 4년 iDFS가 92.1%, 대조군은 87.0% 였으며(HR=0.666, 95% CI : 0.397-1.118), 림프절 양성(N1~N3) 환자에서는 각 88.0%, 83.0%로 분석됐다(HR=0.731, 95% CI : 0.617-0.866).
주요 유효성 평가변수인 전체 생존율(overall survival·OS)은 아직 데이터 미성숙 상태로 나타났지만, 임상적인 개선 경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 원격 무질병생존율(distant disease-free survival·DDFS)에서도 경향은 유사했다.

피터 패싱 교수

발표를 맡은 독일 애를랑겐 대학병원 여성클리닉 피터 패싱(peter Fasching) 교수는 "NATALEE 연구 4년 분석 결과, 키스칼리+내분비요법 병용 치료를 3년간 시행한 환자에서의 혜택이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다"며 "이 경향이 하위 그룹 및 이차 유효성 평가변수에서도 혜택이 증가하고 있다. OS에서도 긍정적인 경향이 보임에 따라, 이 점이 이어질 지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일 CDK4/6 억제제인 일라이 릴리의 '버제니오(성분 아베마시클립)' 사용과 키스칼리 요법을 비교하는 의견도 공유됐다. 버제니오 또한 키스칼리와 같이 내분비요법과의 병용요법으로 HR+/HER2- 림프절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허가돼 있다. 이는 3상 임상인 'MonarchE' 연구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발표 후 토론자로 나선 엘진 림(Elgene Lim) 코니 존슨(Connie Johnson) 유방암연구소 교수는 "NATALEE 연구는 동일 환자군을 대상으로 진행한 릴리의 CDK4/6 억제제 버제니오(성분 아베마시클립) 3상 임상 MonarchE 연구와 달리 3기 HR+/HER2- 유방암 환자 및 림프절 음성 환자를 포함하고 있다"며 "이것은 환자들을 위한 승리다. 임상의들은 키스칼리 혹은 버제니오 각각을 어떤 경우 사용해야 할 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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