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터뷰 | 류은주 동아에스티 미국지사 대표(전무)

"제약바이오에 흥미 가질 수 있는 작은 계기 희망"
동국대학교 제약바이오산업학과 대우교수로 활동

"두 번째 책을 집필하는 것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없지만, 언론사에 전문가 칼럼을 계속해 연재할 예정입니다. 최근 동국대학교 제약바이오산업학과 대우교수로 임용됐습니다. 젊은 세대들에게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 현장의 생생한 경험 및 마케팅 사례를 공유하고 싶습니다. 향후 '생명과학 입국(立國)'의 주역이 될 후학 양성에 힘쓰겠습니다."

최근 작가로 데뷔한 류은주 동아에스티 미국지사 대표(전무)는 7일 '세계뉴스 읽어주는 뉴욕약사(9월 1일 출간)' 출판기념회 현장에서 히트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후학 양성의 의지를 밝혔다. 글로벌 제약 마케팅 전문가인 류은주 전무는 이날 서울 동국대학교 혜화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류 전무는 이화여대 약학대학, 숙명여대 임상약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화이자(Pfizer) 본사를 포함해 국내외 제약사에서 마케터 및 임원으로 30여년을 근무해 왔다. 2014년 미국 뉴욕대(NYU)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취득한 류 전무는 글로벌 제약 마케팅 분야의 이론 및 실전 경험을 두루 갖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히트뉴스>는 어릴 때부터 뉴스를 좋아했던 류은주 전무를 만나 책을 집필하게 된 배경 및 향후 목표를 들어봤다.

류은주 동아에스티 미국지사 대표(전무) / 사진=남대열 기자
류은주 동아에스티 미국지사 대표(전무) / 사진=남대열 기자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9월 1일 도서 발행을 목표로 출간 준비를 하던 중 동국대 제약바이오산업학과 대우교수 제안을 받게 됐습니다. 이달부터 글로벌 마케팅 수업을 맡게 됐는데, (동국대 측에서) 제약바이오 마케팅 관련 전문칼럼을 엮은 도서를 출판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흔쾌히 학교 세미나실을 제공해 줬습니다.

대우교수로서 첫 출발과 (도서) 출판을 기념하는 이번 출판기념회는 관련 업계 관계자들뿐 아니라 전공 수업을 듣는 학생들도 참여해 서로 배우고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대중들에게 도서를 널리 알리고 싶어서 출판기념회를 열었습니다."

 

도서를 집필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세계뉴스 읽어주는 뉴욕약사'는 그동안 뉴욕중앙일보에 연재한 칼럼들 가운데 23편을 모아 출간한 책입니다. 어릴 때부터 뉴스를 좋아했습니다. 뉴스를 통해 사람들을 만나고 세상을 배우는 재미를 느꼈습니다. 이 과정에서 뉴스를 읽을 때 그 배경이 되는 정보나 경험이 있으면 뉴스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관련 질환 및 약물에 대한 뉴스들을 보면서 일반인들에게 쉽고 재밌게 알려주는 일을 한다면 도움이 될 것 같아 고민 끝에 글로벌 제약 뉴스의 뒷이야기를 풀어쓴 칼럼을 언론사에 연재했습니다. SNS를 통해 칼럼을 공유했는데, 주변 지인들로부터 많은 격려를 받았습니다.

여러 사람들로부터 '칼럼을 엮어 책으로 출판하는 게 어떻겠느냐'라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올해 여름 아는 지인이 소개해 준 출판사 관계자를 만나게 됐습니다. 오준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이사장(전 유엔대사), 윤종록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초빙교수(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김지철 충청남도교육감이 추천사를 작성해 줬고, 용기를 내 도서를 출판하게 됐습니다."

 

책은 주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요?

'세계뉴스 읽어주는 뉴욕약사' 도서 전시
'세계뉴스 읽어주는 뉴욕약사' 도서 전시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뉴스 △뉴스 속 약 이야기 △세계로, 우주로 △국제 기념일에 새겨보는 약 이야기들 △'팬데믹'을 뒤돌아보며 등 다섯 챕터로 구성돼 있습니다. 책은 세계 뉴스를 통해 보도된 제약바이오 산업 관련 의약품과 글로벌 마케팅에 대한 주제들로 꽉 차 있습니다.

예를 들면 도쿄 올림픽 뉴스가 나오면 올림픽에 얽힌 약물 즉 도핑 이야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창일 때는 전쟁에 얽힌 약물 이야기, 엠폭스(원숭이 두창) 감염 뉴스가 언급될 때는 하수에서 약물의 흔적을 찾아내는 비밀 등 우리가 접하는 세계 뉴스 속 다양한 소재들을 담고 있습니다. 또 제가 한인 이민 세대로 살고 있는 만큼, 세계 속 한국인에 대한 이야기들도 담겨 있습니다."

 

독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나요?

"두 가지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우선 어렵게 느낄 수 있는 과학, 제약바이오 분야 뉴스를 칼럼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좀 더 쉽고 재미있게 다가가고 싶은 바람이 큽니다. 100세 시대, 생명과학 입국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인 만큼, 우리 젊은이들이 도서를 통해 제약바이오 분야에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또 글로벌 시대의 (제약바이오 분야) 세계 뉴스는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닌, 사실 자신 또는 우리 이웃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사는 세상을 좀 더 폭 넓게 이해하고, 따뜻하게 공감할 수 있길 바랍니다."

 

동아에스티 전무가 아닌 작가로서 향후 계획도 있을까요?

"현재 두 번째 도서 집필 계획은 없습니다. 전문가 칼럼을 계속 작성할 예정입니다. 대학에서 학생들과 글로벌 제약바이오 마케팅 분야에 대한 소통을 하고 싶습니다. 지난 30여년 간 글로벌 제약 산업 경험을 쌓았는 데, 언젠가 약국을 개설해 이웃들에게 의약품 복약상담 및 노하우를 공유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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