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제조사 급여의약품 비율 줄고 비급여의약품 비율 증가
제조·수입사 전체 공급량 감소

지난해 도매상의 요양기관 의약품 공급 실적은 34조 8000억원으로, 2022년 32조 3000억원보다 약 2조 5000억원 증가했다. 그중 급여의약품의 공급 비율은 줄었고, 비급여의약품의 비율이 늘어났다.

(왼쪽부터) 도매상, 제조사, 수입사 급여·비급여 공급 비율
(왼쪽부터) 도매상, 제조사, 수입사 급여·비급여 공급 비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간한 '2023 완제의약품 유통 정보 통계집'에 따르면, 도매상의 공급 의약품 중 급여의약품 공급 금액은 30조 3000억원으로, 전년 28조 2000억원보다 2조 1000억원 상승했다. 다만, 급여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2년 87.3%에서 0.4%p 하락한 86.9%로 나타났다.

비급여의약품은 공급금액이 4조 1000억원에서 4조 5000억원으로 증가함에 따라 비율도 12.7%에서 13.1%로 상승했다.

아울러 전문의약품의 공급량이 2022년 2만 2151개에서 2023년 2만 2591개로 440개 늘었다. 일반의약품은 6602개에서 6390개로 줄었지만, 일반의약품의 공급 품목 수가 감소한 것에 비해 전문의약품 공급량이 더 많이 증가함으로써 전체 공급량에는 전문의약품의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제조사의 급여의약품 공급 비율도 줄었다. 2023년 제조사의 요양기관 의약품 공급 금액은 3조 1000억원이다. 이중 급여의약품은 1조 3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의 41%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1조 2000억원에서 금액은 1000억원 증가했지만, 비율은 42.7%에서 1.7%p 감소한 수치다.

제조사의 비급여의약품 공급 금액은 2022년 1조 7000억원에서 1000억원 증가한 1조 8000억원이다.

반면, 수입사는 급여의약품 공급 비율이 증가했다. 2022년 수입사의 급여의약품 공급 금액은 1300억원이었다. 지난해에는 1450억원으로 약 150억원 증가했고, 비율은 48.6%에서 50.6%로 1.4%p 증가했다.

비급여의약품 공급은 1377억원에서 1418억원으로 증가했지만, 비율은 51.4%에서 49.4%로 감소했다.

한편, 제조ㆍ수입사의 급여ㆍ비급여 의약품 공급 금액은 모두 증가했지만, 전체 공급량은 감소했다. 제조사의 요양기관 공급량은 1만 3313개로, 전년 1만 4123개 대비 810개 줄었지만, 공급 금액은 3조원에서 3조 1800억원으로 약 1800억원 상승했다.

수입사가 공급한 품목도 250개에서 244개로 감소했지만, 공급 금액은 2600억원에서 28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들은 전년 대비 고가 약제를 요양기관에 공급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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