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수요·공급 기업 1차 간담회

최정민 부장 "수요·공급 기업 간 품목 미스매칭 해소해야"
박성률 대표 "정부, 바이오 소부장 스타 기업 육성 의지 있어"

국내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주요 수요 기업의 국산 원부자재 구매력 제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업계 관계자들의 담론의 장이 펼쳐졌다.

29일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가 주최한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수요·공급 기업 1차 간담회'에서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국산화 동향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상용화 지원 사업 △원부자재 공급 기업의 3곳의 발표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 소개됐다.

최정민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부장 / 사진=남대열 기자
최정민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부장 / 사진=남대열 기자

이날 최정민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부장은 원부자재 국산화 동향 및 국산화 전략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최 부장은 "산업통상자원부는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제품 개발 및 사업화에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개 사업을 통해 총 43개 과제, 1049억원을 지원했다"며 "이 분야 주요 사업 성과로는 핵심 원료, 부자재, 장비 등 총 49건의 수요 기업 납품 사례가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원부자재 지원 사업의 경우 실제 생산 공정에서 사용되는 품목으로 확장해야 한다"며 "또 중장기적이고 단계적인 지원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주요 품목군을 개발하고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술적, 경제적, 규제적, 시장 접근성 등 허들을 넘어 국산화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장은 "우선 국내 원부자재를 사용하는 수요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 또 수요·공급 기업 간 품목 미스매칭을 해소해야 한다"며 "바이오 소부장 분야에 대한 협력 강화 및 정책 지원을 통해 국산화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성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센터장
유성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센터장

이어 마이크를 잡은 유성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센터장은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상용화 지원 사업을 소개했다. 유 센터장은 "이 사업은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수요·공급 기업 간 협력 상용화 지원 플랫폼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전주기적 또는 맞춤형 지원으로 바이오 산업 인프라 활성화 및 기술 경쟁력 향상으로 국가 전략산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센터장에 따르면 사업의 지원 내용으로는 △시험평가 및 인증 △데이터베이스(DB) 활용 지원 △플랫폼 활용 지원 △원부자재 산업 활성화 △실무형 교육 및 인력 양성 등이 있다. 그는 "그동안 16곳의 원부자재 기업을 지원해 왔다. 이중 5곳은 전주기형 지원에 해당한다"며 "또 DB 품목 지원, 시장 조사 보고서 등이 업로드된 기업 협력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유 센터장은 "지난해 국내외 CPHI 전시회 지원을 통해 원부자재 기업의 사업 지원 및 온오프라인 홍보에 나섰다"며 "산학연 전문가 기술 지원 협의체 운영을 통해 원부자재 상용화 교육 세미나도 진행해 왔다"고 했다.

 

박성률 대표 "소부장 육성에 있어 중요한 건 정부 정책"

바이온팩, 일회용 멸균백 제작…글로벌 시장 개척 나서

샘표식품, 고객 맞춤형 펩톤 제공…장점은 합리적 가격

박성률 움틀 대표
박성률 움틀 대표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공급 기업인 움틀, 바이온팩, 샘표식품 관계자들의 발표도 진행됐다. 박성률 움틀 대표는 "바이오 소부장 육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정부 정책"이라며 "정부의 바이오 소부장 스타 기업 육성에 대한 의지가 엿보인다. 무엇보다 톱티어(Top-tier) 수준의 바이오 기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5곳의 글로벌 라이프 사이언스 기업이 필요하고, 후방산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신약 연구개발(R&D) 기업 및 소부장 기업 등 50곳이 필요하다"며 "첨단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서는 성장에 특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소부장 분야에 대한) 인수합병(M&A) 세액공제 강화로 M&A 특화 단지를 조성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박성률 움틀 대표는​​ 글로벌 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톱티어(Top-tier) 수준의 바이오 기업이 나타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성률 움틀 대표는​​ 글로벌 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톱티어(Top-tier) 수준의 바이오 기업이 나타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움틀의 바이오의료 멤브레인 필터는 바틀탑 필터(Bottle Top Filter)를 분리해 배출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됐다. 박 대표는 "움틀은 재활용이 가능한 필터 제품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소부장 기업의 제품 대비 ESG 가치가 더 높다"고 말했다.

박경훈 바이온팩 매니저
박경훈 바이온팩 매니저

바이온팩은 미국 듀퐁(DuPont)의 합성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인 타이벡(Tyvek)을 이용해 국산 일회용(Single-use) 멸균백을 제작하는 업체다. 박경훈 바이온팩 매니저는 "바이온팩은 ISO13485(의료기기 품질경영시스템) 인증 사업장으로, ISO 클래스 5(Class 5) 및 클래스 7(Class 7) 클린룸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중국, 동남아시아, 중동 등 해외 판로 개척에 나서고 있다. 회사의 최종 목표는 국내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의 한 축을 담당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응 샘표식품 팀장
김대응 샘표식품 팀장

식품 기업인 샘표식품의 발표도 이어졌다. 김대응 샘표식품 팀장은 "샘표식품은 국내에서 유일한 펩톤 생산 업체다. 20년 전부터 펩톤을 생산할 수 있는 사이트를 보유해 왔다"며 "회사는 원료 공급에 대한 안전성 및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더 나아가 고객 맞춤형 펩톤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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