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학회학술대회(GBCC 2024) 프로그램 관련 기자간담회
젊은 의사들 네트워킹 중요성 강조...지속 가능한 컨퍼런스 문화 구축 노력

세계유방암학술대회 2024 및 한국유방암학회 학술대회(GBCC 2024)가 57개국 4000여명에 이르는 참석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25일~27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됐다. GBCC 조직위원회는 GBCC가 명실상부 아시아 리딩 컨퍼런스다운 색깔을 내고, 한국유방암학회가 세계 3대 유방암학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6일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성용 GBCC 조직위원회 대회장은 "국내 유방암학회가 세계 3대 유방암학회에 포함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세계 3대 유방암학회로는 △샌안토니오유방암학회(SABCS) △유럽유방암학회(EBCC) △세인트갈렌유방암학회(St. Gallen) 등이 있다.
그는 "이를 위해 임상연구에서 가장 먼저 데이터를 발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GBCC는 2007년 개최 이후 질적, 양적 성장과 확장을 이어오고 있는데, 2024년은 GBCC가 유방암분야 아시아 리딩 컨퍼런스로서 색깔과 목소리를 내는 리브랜딩의 해로, 외형과 내면의 성장과 확장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성장과 확장은 아시아 유방암 치료 허브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활동 범위, 영역 확대를 의미한다.
실제 기존 GBCC만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논의 주제 폭과 참여 프로그램 규모를 확대했다. 학술대회 기간동안 총 63개 학술세션에 35개국 512명의 연사가 참여하는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날 한원식 GBCC 조직위원장은 젊은 의사들의 네트워킹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40세ㆍ45세 이하의 의사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프로그램은 'Junior Doctors Forum&Dabate'와 'Short Visiting Program' 총 두 가지다.
먼저 Junior Doctors Forum&Dabate는 젊은 아시아 연사 간의 상호 네트워킹 형성 및 세계 무대에 데뷔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주기 위해 기획됐다. 40세 이하에 해당하는 의사들이 아시아 국가 환자의 특이사항 중 하나의 주제를 약 3개월 동안 살펴보고, 현장에서 토론하는 시간이다. 올해 참가자 40명 중 해외 참가자 수가 국내의 2배를 기록했다는 게 한 위원장의 설명이다.
Short Visiting Program은 사전 프로그램으로, 아시아 국가 의사 중 국내 유방암 치료 현장을 경험하고자 하는 젊은 의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병원 1곳마다 의사 최대 2명을 배치하며, 올해는 △서울대병원 △아산병원 △삼성병원 등 국내 13개 병원에 의사 25명이 참여했다.
한 위원장은 "국내 유방암의 발병률은 높지만, 사망률은 최하위권이다. 이는 한국의 유방암 치료 기술이 세계 수준이라는 것을 말해준다"며 "병원마다 수술이 줄어들고 있는 시국이어서 프로그램 진행에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없다는 아쉬움이 컸지만 그럼에도 다양한 치료 현황을 보여줬고, 참여한 사람들 모두 만족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GBCC는 선한 영향력을 통한 지속 가능한 컨퍼런스 문화 구축도 다짐했다. 종이를 대신하는 디지털 콘텐츠(온라인 초록집 등)를 적극 활용하고 친환경 PET 생수, 폐현수막 기부 등을 통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여 소나무 188.4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했다. 또 작년에 이어 무대 및 안내사인물도 90% 이상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보드판 소재를 적극 활용하고 종이로 만든 명찰 등을 제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