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계약 종료 방어 위해 규제샌드박스+펨케어+타산업군 협업까지
규제 완화 일본도 올해 중 진출 예정
유전체 검사/분석기업 마크로젠이 지난해 대규모 계약 건 해지 이후 영업손실 전환을 소비자 직접 의뢰(Direct To Consumer, DTC) 유전자 검사 서비스로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규제샌드박스 사업은 물론 여성 건강, 타산업과의 협력, 일본 진출에 이르기까지 변화를 추구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17일 진행된 마크로젠 IR 자료에 따르면 회사의 영업이익은 2022년 52억8900만원에서 2023년 4억2300만원 손실로 적자 전환됐다. 이 부분에 대해 회사 측은 "2022년 하반기부터 젠톡(DTC)을 비롯한 플랫폼 구축에 집중했기에 개발비나 인건비 등이 신규로 발생했다"며 "DTC 부문을 제외하면 2022년과 유사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DTC는 뱅크샐러드와 대규모 계약건이 종료된 상황이라 매출이 일시적으로 하락했다"면서 "추후 젠톡의 서비스 확장과 해외 진출 등을 통해 매출이 반등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회사가 집중하고 있는 DTC란 2016년 6월에 처음 도입한 사업으로, 일반 소비자가 병원을 통하지 않고 직접 유전체 기업에게 유전자 분석을 의뢰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관계자는 "DTC 서비스인 젠톡은 2024년 2월 기준 국내 최다 항목인 129종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2022년 4월부터 송도 거주인 2천명을 대상으로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특정 질병항목 추가 시행 등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젠톡은 GS25와 올 패키지 129종 검사권 유통 판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지만 신규 사업 모델 구축과 판매 채널 확보는 더 진행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향후 2년 내 300만 데이터 확대가 목표고, B2B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DTC 대중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 기존에 협업하던 헬스케어 플랫폼에 이어 e-커머스부터 유통업, 여행 및 레저, 주요 금융사 등 다양한 사업군과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 검사 서비스도 확대에 나선다. 회사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검사는 장내에 해당하는데, 이를 질내까지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여성 질염, 방광염 요양급여 시장이 총 3080억원에 해당되는 등 여성 질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추세"라며 "2024년 연내 NGS 기반 여성 질 마이크로바이옴 및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VM(Vaginal Microbiome) 검사를 출시하겠다. 또 GS25와 젠톡 유통 판매 계약 체결에 이어 마이크로바이옴 검사 또한 탑재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확대한 마이크로바이옴 검사 서비스는 젠톡과 연계될 전망이다. 회사 측은 "젠톡에 마이크로바이옴 검사와 암&질환 유전자 검사 등의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라며 "변하지 않는 '나'의 유전 정보를 바탕으로 타고난 개인의 특성을 분석해 질병을 예방하는 삶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이어 올해 유전자 검사 규제가 가장 완화된 시장 중 하나인 일본 DTC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며, 이를 바탕으로 미국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플랫폼을 확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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