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분광기술로 암세포에서 GPCR 이형중합체 증가 양상 확인"

지피씨알(대표 신동승)은 텍사스 공과대학(Texas Tech University)의 애덤 스미스(Adam Smith) 교수 및 서울대학교 허원기 교수와 공동으로 연구한 논문이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ㆍPNAS)에 게재됐다고 2일 밝혔다.

논문 제목은 'The β2-adrenergic receptor associates with CXCR4 multimers in human cancer cells(인간 암세포에서 β2-adrenergic receptor가 CXCR4 중합체에 미치는 영향)'이다.

β2 아드레날린 수용체와 CXCR4는 모두 GPCR(G Protein Coupled Receptors)의 일종으로, GPCR은 세계에서 허가받은 의약품의 30% 이상이 타깃하는 표적이다. 이에 서로 다른 GPCR의 이형중합체 형성 양상이 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β2 아드레날린 수용체와 CXCR4는 모두 암세포에 발현하는 GPCR이며 암의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시간분해형광분광기술(Time-Resolved Fluorescence Spectroscopy)을 이용해 정상세포와 암세포들이 β2 아드레날린 수용체와 CXCR4를 발현하고 동형ㆍ이형중합체를 이루는 양상이 정량적으로 분석됐다.

연구 결과, 암세포에서 β2 아드레날린 수용체와 CXCR4의 이형중합체 형성 경향이 높아지는 사실이 관찰됐다. 또 β2 아드레날린 수용체와 CXCR4가 각각의 리간드에 의해 활성화되면 둘 사이의 이형중합체가 증가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는 암에서 CXCR4만 표적으로 삼는 치료법이 충분히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으며, 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β2 아드레날린 수용체와 CXCR4를 모두 겨냥하는 병용투여 치료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신동승 지피씨알 대표는 "닌냐 카쿨리탄 박사를 필두로 당사의 많은 연구자들이 장기간 노력한 결과가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인 PNAS에 게재되어서 기쁘다"며 "미국에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조혈모가동화제제에서도 병용투여 치료법이 핵심으로, 이러한 병용투여 전략을 다시 한 번 과학적으로 검증했다는 데 이번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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