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사에 ADC 플랫폼 기술 제공해 기술료 받는 플랫폼 사업화 추진
혁신신약 및 계열 내 최고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사업화 추진 계획

지난 13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철회한 피노바이오가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및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 개발 전략을 강화해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

피노바이오는 2017년 설립된 ADC 플랫폼 전문 바이오텍이다. ADC는 '유도미사일'처럼 항암제가 암세포만 타깃해 사멸시킬 수 있도록 만든 치료제다. 항체ㆍ링커ㆍ페이로드(약물)로 구성되며,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에 강력한 효능을 가진 약물을 결합한 형태로 투여된다.

26일 회사에 따르면 피노바이오는 ADC 분야에서의 2가지 사업 전략을 보유하고 있다. 피노바이오 측은 "단기적으로는 회사의 ADC 플랫폼을 사용해 자체 후보물질의 개발을 희망하는 파트너사들에게 ADC 플랫폼 기술을 제공해 기술료를 받는 플랫폼 사업화에 나설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혁신신약(First-in-class), 계열 내 최고신약(Best-in-class) 후보물질에 대한 사업화 추진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피노바이오의 핵심 기술은 독자 개발한 ADC 플랫폼인 'PINOT-ADC'다. 암세포가 증식하는데 꼭 필요한 'Top1' 효소를 저해하는 '캠토테신' 약물이 핵심 기술이다. ADC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저분자화합물 대비 독성을 크게 낮추고, 내성을 일으키는 단백질까지 억제하는 추가 기전으로 효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회사는 PINOT-ADC를 활용해 Trop2 타깃의 'PBX-001(개발코드명)'을 비롯한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피노바이오의 ADC 파이프라인 현황 / 출처=피노바이오 홈페이지
피노바이오의 ADC 파이프라인 현황 / 출처=피노바이오 홈페이지

피노바이오는 자체 보유한 ADC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ADC 분야에서 '캠토테신 페이로드 ADC'가 달성한 안전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더욱 강력한 효력을 낼 수 있는 플랫폼 창출에 나설 것"이라며 "회사의 친수성 링커 기술을 활용해 프로탁(PROTAC), 스테로이드(Steroid) 등 기존 기술로는 ADC 제조가 어려운 페이로드를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기존 PBX-7 시리즈 페이로드 플랫폼이 적용된 후보물질 중 적어도 2종의 GLP 독성시험 단계 완료 및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에 나설 것"이라며 "기존 캠토테신 기반의 ADC 플랫폼 대비 차별화된 효력을 보이는 ADC 플랫폼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프로탁, 스테로이드 등 신규 페이로드를 사용한 ADC 플랫폼 개발에도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노바이오는 이 같은 목표 달성을 통해 다양한 파트너와의 추가적인 기술이전(L/O)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노바이오는 본격적으로 개발되지 않은 약물의 타깃에 대해서는 회사가 현재 확보한 캠토테신 페이로드 기반의 ADC 플랫폼을 활용해 빠른 속도로 파이프라인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차별화가 필요한 약물 타깃에 대해서는 우수한 효력을 가지는 회사의 독자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선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중 임상 1a상이 종료되는 'NTX-301'의 우수한 효력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바탕으로 한 기술이전과 계열 내 최고신약인 Trop2 ADC인 PBX-001의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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