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완제의약품 CDMO로 유럽 시장 최초 진출
스페인·독일·핀란드 발매 시작… 영국·이탈리아 20개국으로 판매 확장 예정

페니실린 제제 및 주사제 전문 위탁생산(CMO) 기업인 펜믹스(대표 박동규)는 자체 개발한 제네릭 주사제 '슈가마덱스(Sugammadex)'가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펜믹스는 건일제약 관계사다.
펜믹스의 슈가마덱스 제네릭 주사제는 유럽에서 약 5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근이완제로, 마취제 로쿠로늄 또는 베쿠로늄 효과를 수술 후 빠르게 해제하는데 사용된다. 펜믹스는 이번 허가로 한국에 이어 유럽에 해당 품목을 공급할 수 있게 돼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슈가마덱스 주사제는 스페인, 독일, 핀란드 발매를 시작으로 영국,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유럽 내 20개국으로 판매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펜믹스 관계자는 "100% 자체 기술력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한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 동남아, 중동, 중남미 시장에 슈가마덱스 주사제 공급계약을 마쳤고, 허가 심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펜믹스는 직원들과 함께 오랜 기간 공들여 준비해 온 만큼 슈가마덱스를 시작으로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국내 최고의 CDMO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펜믹스는 2020년부터 선진 시장 진출을 준비하며 '대한민국 최초 글로벌 CDMO'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주사제 의약품 개발, 제조, 허가, 품질, 공급 시스템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꾸준히 격상시켜 왔다. 회사 관계자는 "2022년 12월 EU-GMP 승인에 이어 이번 의약품 허가 승인까지 우수한 역량을 증명했다"며 "올해 안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cGMP 승인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럽에 이어 미국 시장까지 진출한다면 전 세계 모든 대륙에 공급이 가능한 글로벌 CDMO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건일제약
1969년 설립된 건일제약은 '삶의 질 개선에 공헌하는 글로벌 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신물질 신약,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제형 및 DDS개량형 신약, 복합제 개발 등을 통해 차별화된 연구개발(R&D) 중심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제약회사다. 주요 제품으로는 오마코, 아모크라, 비오플 등이 있다. 지난 2002년 페니실린 제제 및 주사제 전문 CMO인 펜믹스를 설립했으며, 2012년 보건복지부에서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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