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1b상 임상 위한 미국 임상시험계획 승인 신청 예정
보로노이(대표 김대권ㆍ김현태)는 현재 개발 중인 비소세포폐암(NSCLC) 신약 후보물질 'VRN11(개발코드명)'이 작년 한국에 이어 대만 식품의약품청(TFDA)으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31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조만간 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한 4개 대형 병원에서 환자 투약을 시작할 예정이며, 대만에서도 2개 대형 병원에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IND 승인을 신청하고. 1b상 임상부터는 미국 병원도 본격적으로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VRN11은 전임상시험 결과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C797S 돌연변이뿐만 아니라 L858R, Del19 등 원발암, 희귀 돌연변이를 포함한 다양한 EGFR 변이에 대해 활성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에 이르는 뇌 투과도를 보여 뇌전이 환자에서 뛰어난 약효가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편, 회사가 2020년 미국 오릭파마수티컬스(이하 오릭)에 기술이전(L/O)한 EGFR Exon20 INS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VRN07(ORIC-114)'도 2명의 완전관해(CR)를 포함한 긍정적인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오릭은 환자수를 280명으로 확대해 내년 가속승인 신청을 위한 임상 2b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보로노이는 총 마일스톤 6억2100만 달러가 단계적으로 실현될 가능성과 함께 ORIC-114 매출에 연동될 두자리 수 로열티 수입이 가시화될 시기가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외에도 회사는 유방암 등 각종 고형암의 원인인 HER2 양성 단백질에 특이적으로 결합하고 뇌혈관장벽을 투과하는 'VRN10'도 올해 하반기 IND 승인 신청을 할 계획이다.
김대권 보로노이 연구부문 대표는 "임상 스케줄을 차질 없이 진행해 환자 가족의 고통을 하루라도 빨리 덜어주려 노력하고 있다"며 "임상 약물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신규 파이프라인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