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비타민K₂ 식품첨가물 신규 지정 행정예고·의견 수립 시작
건기식 용기 표기·마케팅 영역 넓어질까…채비 나서는 원료사
'비타민 K₂'의 식품첨가물 지정 움직임이 2년 만에 재개됨에 따라 업계에서는 관련 원료 시장 선점을 위해 분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비타민 K₂ 등 식품첨가물 신규 지정 등을 포함한 '식품첨가물의 기준 및 규격' 일부행정고시(안)을 행정예고했다. 내달 3일까지 업계 의견 수렴에 나선다.
비타민 K는 혈액 응고에 관여해 과도한 출혈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는 비타민이다. 퀴논구조에 따라 K₁(필로퀴논)과 K₂(메나퀴논)로 구분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판매 가능한 성분은 K₁이며 △정상적인 혈액 응고에 필요 △뼈의 구성에 필요 등의 기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비타민 K₂는 비타민 K₁이 장내 유익균에 의해 전환되거나 청국장, 낫토, 치즈, 버터 등 발효식품 혹은 육류ㆍ계란 등에 함유된 성분이다. 분자구조에 따라 메나퀴논-7(Menaquinone-7)은 메나퀴논-4(Menaquinone-4)보다 생체이용률이 높다.
행정예고에 따르면 비타민 K₂(Menaquinone-7)는 건기식에만 영양강화제로 사용할 수 있는 식품첨가물로서 성분 규격 및 사용 기준이 명시됐다. 앞서 식약처는 2021년 비타민 K₂의 식품첨가물 신규 지정에 나서기도 했지만, 최근에야 행정예고를 통한 의견 수렴이 이뤄지게 됐다. 이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당시 식품첨가물 지정 검토가 이뤄졌지만, 식품 규격상 별도 기준을 마련하는데 다른 영양 성분과의 형평성 등을 문제로 최근 (개정이) 재개됐다"고 설명했다.
비타민 K₂ 원료 선점 준비… 삼오제약 첫발
비타민 K₂의 식품첨가물 신규 지정이 이뤄질 경우 업계가 본 가장 큰 메리트는 수출입 관리 및 포장용기 표기가 가능하다는 부분이다. 경우에 따라 '뼈 건강' 등 표기도 가능해지는 등 소구점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비타민 K₂ 식품첨가물 신규 지정 움직임에 따라 원료의약품 전문기업 삼오제약은 최근 제약업계의 건기식 브랜드 및 제품 출시 바람에 맞춰 비타민 K₂ 원료 개발 및 제조 준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삼오제약은 오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컨퍼런스룸 327호)에서 비타민 K₂ 기능 및 연구자료 등을 소개하는 '비타민 K₂ㆍ활성형 엽산 기능과 활용'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채비에 나서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식품첨가물 지정과 내외부 연구개발(R&D)을 통해 기능성을 인정받기 위한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며 "최근 국내 제약사들의 건기식 개발 및 제품 판매가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비타민 K₂ 원료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