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개별인정형 원료 중 농림부 신기술 인증받아 원료 개발 본격화
아모레퍼시픽·국민바이오·뉴트라코어·팜스빌, 건기식 출시할 듯
뇌기능 개선 효과를 인정받은 녹차 원료 제조기술, 국산콩(소청자)과 바실러스 배양 상등액을 활용한 항비만 포스트바이오틱스 기술 등 식품의약품안전처 개별인정형 원료 및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신기술 인증(NET) 획득한 원료 건강기능식품 출시가 올 하반기부터 이어질 전망이다.
5일 히트뉴스가 2023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인증한 NET 기술 목록을 살펴본 바에 따르면, 전체 NET를 받은 12개 기술 중 기능성 원료는 4개로, 해당 기술 업체들은 올해 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해당 원료를 기반으로 한 제품 출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기억력 개선 열처리 녹차 추출물 제조기술
2022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억력 개선 기능을 인정받아 개별인정형 원료로 지정된 아모레퍼시픽의 열처리 녹차 추출물 개발 기술이다. 음용 녹차의 비에피체 카테킨 성분의 뇌기능 개선 효과 극대화를 위해 카테킨 함량 손실을 최소화하고 비에피체 카테킨 함량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녹차추출물 제조 공정에 열처리 공정을 추가함으로써 비에피체 카테킨이 고함랑 포험된 열처리 녹차 추출물 원료를 개발하는 방법으로, 아모레퍼시픽은 이 같은 공정을 거친 기억력 개선 제품을 개발, 내년 상반기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원료는 알츠하이머 유발 동물실험에서 열처리녹차추출물을 10주간 경구투여한 결과, 뇌조직의 베타아밀로이드(β-amyloid) 농도가 대조군 대비 유의적으로 감소했다.
SMCQ 1개 문항 이상 해당, GDS 2단계 이상, MMSE-KC 26점 이상인 주관적 기억장애 호소 만 40~65세 성인남녀 80명 대상 인체적용시험에서 12주 섭취 결과, CANTAB의 시각적·공간적 기억력 검사에서 종합점수와 세부항목(PAL 완료한 패턴 수), 뇌자기공명영상(fMRI분석) 검사 중 기억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의 설전부/설상엽 영역의 기능적 연결성이 대조군 대비 유의적으로 증가했다.
국민바이오, 항비만 포스트바이오틱스 제조기술
국민대 연구소 기업인 국민바이오의 국산콩(소청자)과 바실러스 배양 상등액을 활용한 항비만 포스트바이오틱스 제조 기술 역시 NET 인증 목록에 포함됐다. 해당 기술명은 '국산콩(소청자)과 바실러스 배양 상등액을 활용한 항비만 포스트바이오틱스 제조기술'로, 체지방 개선 및 내장지방 감소 등 항비만 기능성이 있는 바실러스 발효 대사산물인 배양상등액을 대장까지 전달하기 위한 기술이다.·
포스트바이오틱스는 프로바이오틱스의 대사, 발효 등으로 생성되는 물질로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한 '포스트바이오틱스' 제품을 올 하반기까지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개별인정형 원료 인증 및 품목 허가용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해 건기식 제품인 '항비만 포스트바이오틱스' 개발도 본격적으로 착수하겠다고 덧붙였다.
뉴트라코어, 옥수수수염·레몬밤추출복합물
2023년 7월 식약처로부터 기능성을 인정받아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된 '옥수수수염·레몬밤추출복합물(CL-5MoA)(제2023-7호)' 건기식 개발 기술도 NET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뉴트라코어에 따르면 옥수수수염과 레몬밤추출복합물(CL-5MoA)의 기전은 체지방 감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AMPK의 활성을 증가시켜 지방합성에 관여하는 유전자들의 발현을 감소시킴에 따라 체지방 합성을 억제한다. 또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인자들의 발현 증가로 체지방 분해를 촉진한다.
실제로 해당 제품은 비만유도 동물모델에서 옥수수수염·레몬밤추출복합물(CL-5MoA)을 84일간 경구 투여한 결과, 체지방률, 복부지방량, 총 콜레스테롤 및 지방세포 분화 관련 유전자(PPARγ, SREBP-1 등) 발현이 유의적으로 감소했고, 지방 산화 관련 유전자(PPARα 등) 발현이 유의적으로 증가했다.
BMI가 25~32㎏/㎡에 해당되는 만 19~65세 성인 남녀 1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체적용시험에서는 12주 섭취 결과 체지방량, 체지방률, 체중, 체질량지수(BMI) 등이 유의적으로 감소했다. 회사는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중 B2B 모델 등을 통한 제품 공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팜스빌, 민들레 김치 유래 유산균 원료 기술
민들레 김치에서 분리한 김치 유래 유산균 'Weissella confusa WIKIM51(Wilac D001)'의 지방 합성 억제, 지방 분해 촉진 및 에너지 대사 조절 효과를 활용한 기술이다.
팜스빌에 따르면 동물실험 결과 지방 합성 억제와 지방 분해 촉진, 체지방 수준 및 혈중 지질 수치 개선 등에 유효한 효과를 확인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새로운 식이성분(NDI) 신고를 마치기도 한 원료다. 현재 회사는 국내 개별인정형 원료 등록 및 해외 시장 진출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 하반기 중 기반연구(동물실험), 인체적용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개별인정형 원료 등록 및 해외 시장 진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우리나라 시장 제품 출시를 기점으로 국내외 시장 진출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