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수<사진>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항암 효과가 있는 면역 조절 단백질의 기전 규명에 대한 연구 결과가 톱(Top) 과학 저널인 '어드밴스드사이언스(Advanced ScienceㆍIF 17.521)'에 게재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박한수 대표와 삼성서울병원 이세훈 교수 연구팀, 광주과학기술원 연구팀이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 박 대표는 기존 면역항암제가 가진 낮은 반응률이라는 한계점 극복을 위해 신규 타깃 물질 발굴에 대한 연구를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항암 효과를 가진 면역 조절제인 'ICAM-1(Intracellular adhesion molecule-1)'을 발견했으며, 이 단백질(ICAM-1)이 암 특이 T세포를 활성화한다는 기전을 규명해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삼성서울병원의 폐암 환자 생존 그래프를 ICAM-1 발현량에 따라 분석해 발현이 높은 환자군에서 높은 생존율을 확인했고, ICAM-1이 항암 효과와 연관돼 있다는 기전을 밝히고 입증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시험관 내(in-vitro) 실험을 통해 면역 활성 조절제 'sICAM-1(soluble ICAM-1)'을 처리하면 T세포의 성장, 사이토카인 분비, 암세포 사멸 기능이 증가했다"며 "기전적으로 T세포 신호 전달경로의 단백질 발현이 증가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박한수 대표는 "이번 연구는 폐암 환자의 생존 그래프를 분석해 항암 면역 조절제인 ICAM-1을 발굴했고, 더 나아가 sICAM-1이 T세포의 암세포 사멸 기능을 활성화해 단독 투여시뿐만 아니라 anti-PD-1과의 병용 투여시보다 유의미한 항암 효과를 보였다"며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면역 조절 단백질의 새로운 항암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