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코리아 2023
유바이오로직스 "캐리어 단백질로 프리미엄 백신 도약"
고령화로 나타난 구매력 있는 중년층…바이오 새 타깃
AI로 물질 찾고, 원격으로 임상…신약 개발 빨라질 것
코로나19로 촉발된 디지털 전환 움직임은 신약 개발 후보물질 발굴과 임상시험에 인공지능(AI)과 원격을 더했고, 활성화된 백신 시장은 '프리미엄 백신'이라는 차별화 전략을 촉진시켰으며, 최근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인구 고령화는 '구매력 있는 중년층'을 새 시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바이오코리아 2023 2일차 컨퍼런스 세션은 이 같은 감염병, 디지털 전환, 인구 고령화 등 글로벌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현상들이 촉발하고 있는 새로운 기술·시장 등이 조명됐다.
유바이오로직스 "캐리어 단백질로 프리미엄 백신 도약"
유바이오로직스 백영옥 대표는 △캐리어 단백질 △EulMT 물질 등을 통한 프리미엄 백신 도약 계획을 소개했다. 캐리어 단백질은 감염성 세균 표면에 있는 다당이 항원성을 나타내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어 항체에 의한 예방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착안한 기술로, 쉽게말해 항체를 운반하는 단백질을 붙이는 기술이다.

현재는 장티푸스, 수막구균, 폐렴구균 접합백신 등이 개발되고 있으며 싱가포르 3상 등 국내외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ulMT는 면역증강제 기술로 바이러스 항원단백질을 유전자재조합으로 생산하고 여기에 TLR 계열의 면역증강제를 혼합해 항체성능 및 세포면역성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3상을 진행 중이며 HPV, JEV, 대상포진 백신 등도 개발 중이다.
고령화로 나타난 구매력 있는 중년층…바이오 새 타깃
또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인구 고령화로 인한 부유한 중산층 탄생이 바이오 산업 활성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은 노년학(gerontolog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제론테크' 시장을 바이오 신산업동력으로 지목하며 우리나라의 관련 기술 사업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김경록 고문은 "우리나라는 제론테크의 인구의 3박자가 맞춰져 있다"며 "빠른 속도의 모멘텀, 스케일 지속성을 바탕으로 지속되는 고령화 시장은 잠재력이 충분하며 이른 시일 내에 폭발적으로 활성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제론테크 활성화 중심에는 바이오테크가 있으며 재생의료 산업 등 새로운 패러다임 등장이 시장 활성화를 가속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로 물질 찾고, 원격으로 임상…신약 개발 빨라질 것
아이큐비아(IQVIA),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등 국내외 유명 임상시험 전문기관 및 신약 개발 연구단체들은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디지털 도입이 의료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헬스케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정보기술(IT) 등은 헬스케어 시장에서 신약 개발 패러다임 변화로 합쳐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신시아 버스트(Cynthia Verst) 아이큐비아 대표는 '분산형 임상시험 글로벌 현황 분석을 바탕으로 한 국내 향후 전망' 세션에서 코로나19를 기점으로 DCT 활용이 늘고 있으며, 글로벌 규제기관 역시 환자 관점 임상 프로토콜 도입을 서두르는 등 새로운 임상 모델로 DCT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버스트 대표는 "디지털화와 RWE(실사용 근거)와 같은 헬스케어 데이터, AI 등으로 임상시험에서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는 환자 데이터 중심 임상시험 필요성을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4차 가이드 수정안, 유럽의약품청(EMA) 및 글로벌 시장에서도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슘(David Shum)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박사는 차세대 이미지 기반 스크리닝을 통한 약물 개발이 기존 신약 개발 기간(15년)을 2~3년까지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타깃 질병을 기반으로 하는 신약 후보물질 도출 과정은 집중력은 있지만 폐쇄적이며 단발적인데 비해, 이미지 기반 표현형(피노타입ㆍphenotype) 분석은 질병 상태에 따라 변화하는 약물과 세포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형태로 염색 및 분석에 난이도는 있지만 유연한 만큼 신약 개발에 도입할 경우, 전체 개발 과정은 물론 새로운 물질 도출을 빠르게 할 것"이라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