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분야 전문기관 협업 통해 시너지 창출…인공 혈소판 개발 박차

듀셀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듀셀바이오)는 자사 주도로 인공 혈소판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산·학·연·병 컨소시엄이 구성돼 출범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 엑셀세라퓨틱스, 부산대 산학협력단,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상용화지원센터, 삼성서울병원 세포유전자치료연구소 등이 참여했다.
헌혈을 통해서만 공급이 가능한 혈소판은 혈액 내 지혈 작용을 하는 주요 성분으로 골수 내 거핵세포로부터 만들어진다. 응급 수혈 및 항암 치료나 약물 치료에 의해 발생하는 혈소판 감소증 치료에 쓰인다.
고령화 사회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성 질환의 유행으로 헌혈 인구가 감소하면서 의료 현장에서 발생하는 혈소판 부족 현상의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공 혈소판을 개발해 충분한 공급을 해주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민우 듀셀바이오 대표는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시점에서 인간 줄기세포유래 인공 혈소판 개발 및 상용화 프로젝트는 의료계 내 미충족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다"며 "이번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산·학·연·병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각 분야 전문 기관의 협업으로 인한 시너지를 통해 인공 혈소판 개발 및 대량 생산과 이를 통한 상업화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듀셀바이오는 인간 줄기세포 분화 유래 인공 혈소판을 개발 및 생산, 분석법 구축과 시험관 내(In vitro) 및 생체 내(In vivo) 효능 확인 등 중심적인 역할을 맡는다.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사전에 각 기관과의 인공 혈소판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각 기관의 R&R(역할과 책임)에 대해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번 컨소시엄에서 부산대 산학협력단(허진 의과대학 교수)은 줄기세포 분화 기술 및 유전자 조작 기술을 응용해 인공 혈소판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세포주를 개발하는 역할을 맡았다. 허진 교수는 "현재 듀셀바이오가 개발하고 있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유래 인공 혈소판 생산 세포주에 혈소판 생산 수율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유전자를 삽입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유도만능줄기세포 이외의 다른 조직 유래 줄기세포에서 인공 혈소판을 생산할 수 있는 세포주를 새롭게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공 혈소판의 생산 공정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이은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상용화지원센터장은 "첨단 바이오 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공공 인프라를 기반으로 인공 혈소판의 대량 생산을 위한 세포 배양 및 정제 등의 생산 프로세스 최적화 연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공 혈소판 생산 프로세스 최적화 연구에서 필수적인 배양 배지 개발은 첨단바이오 산업용 배양 배지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발 및 생산하는 엑셀세라퓨틱스가 맡기로 했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세계 최초로 무혈청 화학조성(Chemically Defined) 배지를 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혈소판 배양 전용 배지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의일 엑셀세라퓨틱스 대표는 "세계 최초이자 최고 수준의 첨단바이오 산업용 무혈청 화학 조성 배지 개발 기술을 토대로 인공 혈소판 생산 세포주에 최적화된 배지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비임상·임상 컨설팅 전문회사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는 인공 혈소판의 임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 제출 및 승인을 지원하기로 했다. 임동석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국내서 최초로 줄기세포 분화 유래 인공 혈소판의 임상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많은 부분에 있어 논의와 조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공 혈소판 개발 TPP(Target Product Profile) 설정 및 상용화를 위한 임상은 삼성서울병원에서 맡아 진행한다. 유건희 삼성서울병원 세포유전자치료연구소 교수(소아혈액종양전문의)는 "듀셀바이오가 개발하고자 하는 줄기세포 유래 인공 혈소판은 실제 의료 현장에서 많은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혈액 유래 혈소판의 공급을 보완해 줄 수 있는 대안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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