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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 와인동호회 이재용 식품안전정책국장
"회원들 간 부서, 직급 상관 없이 일상, 업무, 경험 등 공유" 

특별한 날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와인 한 잔을 앞에 두고 일상과 업무와 마음을 나누는 동호회가 있다.

식품 및 의료제품 규제를 담당하는 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 '와인동호회'가 주인공이다. 식약처 와인동호회는 2012년 결성된 이래 11년간 명맥을 이어온 식약처 대표 동호회다.

히트뉴스는 와인동호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재용 식품안전정책국장과 서진향 식품안전정책과 주무관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사진 왼쪽부터) 서진향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정책과 주무관, 이재용 식품안전정책국장
(사진 왼쪽부터) 서진향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정책과 주무관, 이재용 식품안전정책국장

11주년을 맞은 식약처 와인동호회는 현재 85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누적 회원수는 200여 명으로, 식약처에서 활동하는 30여 개 동호회 중에서 세 번째로 큰 동호회다. 

과거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모임을 가질수가 없어 모두 탈퇴하고 한 때 7명의 회원만 남은 적도 있었으나, 2021년 새로운 활동 계획으로 회원을 모집하고, 작년 코로나 이후 첫 모임을 가지면서 폭발적으로 회원이 늘어났다.

이재용 국장은 2021년 복지부에서 식약처로 근무지를 옮기며, 와인동호회와 인연을 맺었다. 작년 3월 백혜진 전 소비자위해예방국장으로부터 동호회 회장직을 넘겨받아 지금까지 동호회 운영을 운영해오고 있다.

 와인은 참 매력적인 술입니다.

와인을 마실 때는 술을 마신다기보다, 이야기를 마시고, 역사를 마시고, 문화를 마시며, 여행지를 마시게 되는 음료입니다.

저 역시 그 매력 때문에 와인을 찾게 됩니다

2022년 와인동호회 정기모임
2022년 와인동호회 정기모임

이재용 국장은 와인을 사랑한다. 그는 동호회원들에게 와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즐기는 방법, 와인을 마시는 국가의 문화를 전달하려 한다.

그 옆에는 든든한 총무 서진향 주무관이 있다. 서 주무관은 프랑스 보르도2대학에서 양조학을 전공한 와인 전문가다.

이재용 국장의 아이디어와 서진향 주무관의 배경지식이 더해져 동호회원들은 다양한 와인을 다채롭게 즐기고 있다. 

와인동호회는 연 1회 정기모임을 가져 와인 제조과정, 포도 재배 과정, 와인과 과학, 와인 예절 등을 배운다. 다양한 와인을 놓고 시음회도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와인동호회에서 제작한 와인 소개 브로우셔 
식품의약품안전처 와인동호회에서 제작한 와인 소개 브로우셔 

이 국장은 "와인동호회 회원분들께는 각 분기별로 와인동호회에서 선정한 와인 및 그 와인에 대한 소개와 맛있게 마시는 방법 등이 소개된 브로우셔가 제공된다"며 "이 브로우셔는 서진향 주무관이 매번 콘셉트를 설정해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년에 2번은 공동구매를 해 가성비 좋은 와인을 소개하고, 소규모로 모여 각자 준비해온 와인을 마시기도 한다"며 "작년까지 거리두기로 인해 모임이 제한됐지만, 올해부터 는 좀 더 자주 만나 강의와 시음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호회의 대화는 '일상친화적'이다. 회원들은 부서와 직급에 상관없이 때로는 친한 친구처럼, 선후배처럼 마음을 나눈다. 일상적 얘기부터 업무 스트레스, 여행 경험 등 그 주제에 경계는 없다. 

식약처 내 직장인 교육에서 서진향 주무관이 와인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식약처 내 직장인 교육에서 서진향 주무관이 와인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와인에 대한 대화가 오가지 않는 건 아니다. 가성비 좋은 와인, 와인과 잘 어울리는 음식 레서피, 다양한 와인 종류와 맛 등 서로가 가진 '꿀 정보'들을 나누기도 한다.

와인을 중심으로 모였지만, 각 구성원들은 매번 새로운 동기를 받고 다음 모임을 기대한다. 

이재용 국장에게 와인 동호회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 "와인 동호회는 역사를 비롯 여행지, 추억, 기대가 담겨있는 이야기 보따리와 같다. 이 이야기들을 식약처 동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랑방 같은 모임이다."

 

히트뉴스 구독자들에게 '회장 PICK' 와인을 추천한다면요? 

개취라고 하지요? 개인마다 취향이 달라 사실 대표적으로 한 두 가지 와인을 추천하기 참 어렵습니다.

다만, 와인 입문자이시라면, 포도 품종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국장은 레드 와인으로는 △이탈리아 와인 중 산지오베제 품종 △스페인 와인 중 템프라니요 품종을, 화이트 와인으로는 프랑스 또는 독일 와인 중 리슬링 품종을 추천했다.

그는 "우리가 흔히 마시는 레드와 화이트 와인 말고도 다양한 종류의 와인이 있는데, 프랑스 쏘떼른 지방의 곰팡이로 인해 부패된 포도로 만들어진 귀부와인과 독일과 캐나다 추운 지방에서 얼었다 녹았다 하여 농축된 포도로 만들어진 아이스와인은 달콤한 디저트로 즐기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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