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이끈 이승우-다이이찌산쿄 산 증인 김대중 임기 3월까지

제약업계에 40년 가까이 몸 담은 길리어드코리아 이승우 대표(65)와 한국다이이찌산쿄 김대중 대표(63)가 오는 3월 퇴임한다. 

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 센터원빌딩 동관과 서관 15층에 나란히 입주해 있는 두 회사의 총수가 우연찮게 같이 회사를 떠나는 모습이다. 

길리어드 이승우 대표(왼쪽)와 한국다이이찌산쿄 김대중 대표.
길리어드 이승우 대표(왼쪽)와 한국다이이찌산쿄 김대중 대표.

이승우 대표는 지난 2011년 6월 길리어드의 한국법인 설립부터 총괄대표로서 회사를 이끌었다. 

앞서 한국MSD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한국와이어스 대표이사 등을 거치며 다국적사 구조에 한국식 경영을 융합한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런 그가 이끄는 길리어드는 지난 10년간, B형 간염치료제 '비리어드'와 C형 간염치료제 '하보니', '소발디' 등으로 해당 치료제 시장을 리딩했고, '빅타비'는 HIV/AIDS 분야 혁신을 주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는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를 출시해 항바이러스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

오는 3월 임기만료를 앞둔 이승우 대표는 퇴임과 함께 40년 직장생활을 마치고 은퇴를 결정했다. 

한국다이이찌산쿄의 살아있는 역사 김대중 대표도 퇴임을 앞두고 있다. 

김 대표는 한국다이이찌제약에서 생산과 마케팅 부문을 두루 거친 후 미국 미시시피주립대학에서 Pharma Marketing & Management 전공으로 MBA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다이이찌 지사, 일본 다이이찌제약 본사 경영기획실 및 국제사업부 등을 거쳐 귀국 후 영업 및 관리부문을 거쳐 2008년 한국다이이찌산쿄 부사장, 2010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다이이찌에서만 30여년 근무한 것이다. 

김 대표는 한국다이이찌제약과 산쿄의 성공적인 통합을 수행했으며, 국내 파트너사들과 원만한 사업구조로 재편하고 신제품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2007년 138억원에 그쳤던 회사 매출은 지금 2500억원으로 성장했다.

올메사르탄 성분 고혈압 치료제에 항응고제 '릭시아나'까지 심혈관계 약제 보유한 다이이찌산쿄는 ADC(항체약물복합제) '엔허투'를 내세워 항암회사로 변화하고 있다. 김 대표는 퇴임이후 고문으로 회사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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