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9개 회사·제약바이오협회 등 간담회
종근당 연말까지 펜잘 서방정 최대 1억정 생산 계획도

"지원사항이 무엇인지 말씀주시면 식약처에서도 이를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를 집중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를 향해 식약당국이 사기 진작에 나섰다. 최근 이른바 '중국발 사재기' 이슈 등으로 흉흉한 분위기를 잡는 동시에 업계가 필요한 전폭적인 처 차원의 지원 의지도 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5일 오후 종근당 천안 공장을 방문해 아세트아미노펜 생산 수급 현황을 확인하고 총 9개 생산 업체와 간담회를 열었다.

이 날 행사에는 큰 틀의 정책적 소개 등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종근당 외에도 부광약품, 삼아제약, 영풍제약, 제뉴원사이언스, 코오롱제약, 하나제약, 한국존슨앤드존슨판매, 한미약품 등 업체의 임원급 인사 및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까지 참여한 만큼 제약업계가 느끼는 수급 관련 불편 사항 등이 함께 언급될 것으로 전망됐다.

오유경 처장이 간담회 전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유경 처장이 간담회 전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유경 처장 역시 모두 발언을 통해 "보험약가 인상 위기 대응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다시 한 번 지속적인 증산을 요청하고 지원요청 관련 이야기를 듣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운을 뗐다.

오 처장은 "지원사항이 무엇인지 말해주면 적극 검토하겠다"며 "업계가 증산에 힘쓰며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원희목 회장이 오유경 처장 발언 이후 모두 발언을 잇고 있다.
원희목 회장이 오유경 처장 발언 이후 모두 발언을 잇고 있다.

원희목 회장은 "여기 있는 참석사 들은 밀려드는 수요의 영향을 위해 2~3교대에 휴가까지 반납하고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다"며 "제약사는 정부의 요청에 화답하고자 타산이 맞지 안는 약가임에도 생산을 지속하며 확대해왔다"고 말했다.

원 회장은 식약처의 노력에 감사한다면서도 "원료수급난이나 제조소 변경으로 인한 허가 변경을 신속하게 처리해주고 내부 생산 현장을 밀착 모니터링해 업계의 애로사항을 체크해달라"고 요청했다.

식약처와 제약업계 임원들이 간담회 전 준비를 하고 있다.
식약처와 제약업계 임원들이 간담회 전 준비를 하고 있다.
좌측부터 종근당 김영주 대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 식품의약품안전처 오유경 처장이 생산 공정을 지켜보고 있다.
좌측부터 종근당 김영주 대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 식품의약품안전처 오유경 처장이 생산 공정을 지켜보고 있다.

 

한편 간담회 전 종근당 측은 펜잘의 수급을 최대한으로 늘려 연말까지 총 1억 정 규모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종근당 김영주 대표는 "12월 1200만 정을 자체 허가 후 생산 출하했고 향후 1억정을 수급해 공급에 차질을 겪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수급 안정화 노력은 손해이지만 의무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제용 보험약가가 상당히 낮아 복지부에서 일시적으로 (약제 상한금액을) 88원까지 올렸지만 이익은 거의 없다"면서도 "공급 안정이 더 우선이기 때문에 이익을 내지 핞고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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