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수 대표, 출범 2주년 기자간담

올 10%대 성장 매출 3500억-영업이익 400억 예상
아세트아미노펜, 콜린알포세레이트 등 양적성장
내년 고혈압-당뇨약 기대...품절대비 생산시설 확충

기자간담회 인사말 하고 있는 제뉴원사이언스 이삼수 대표.
기자간담회 인사말 하고 있는 제뉴원사이언스 이삼수 대표.

"CDMO 입장에서는 공동생동 참여 업체 수 제한 정책(1+3)이 위기이면서 기회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4월 제뉴원사이언스 대표이사로 발탁된 이삼수 대표는 지난 23일 경기도 화성 중앙연구소에서 열린 '출범 2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제뉴원사이언스는 한국콜마 제약사업부와 콜마파마가 2020년 11월 인수, 합병 과정을 거쳐 탄생한 CDMO 전문기업으로 대주주는 사모펀드인 IMM 프라이빗에쿼티이다.

이날 제뉴원사이언스는 올해 매출 3500억, 영업이익 400억을 달성하며 10%대 성장을 예고했다. 인수합병 2년차에 10%대 성장을 달성하며 안정 성장의 기반을 닦은 것으로 보인다. 임기 9개월인 이삼수 사장은 LG화학, CJ, 한미약품, 셀트리온제약에서 생산분야 책임자로 근무했고 직전 근무지인 보령에서는 예산공장 건설을 지휘한 후 대표이사로 3년 6개월을 재직했다.

이삼수 사장은 보령 대표 발탁과 관련 "공장을 경영하며 생산, 품질 부서 뿐만 아니라 연구소, 개발, 영업마케팅 부서들과도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했던 부분을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커뮤니케이션은 공동생동 제한 정책(1+3)을 앞둔 CDMO 제뉴원사이언스를 기회로 이끄는 실타래 역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우리(CDMO) 입장에서 보면 고객사 숫자가 줄어드는 거지만 고객사 입장에서는 줄을 잘 서야 허가 품목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공동생동 참여업체를 선정할 때 해당 제품을 잘 팔 영업력을 갖춘 우량업체를 거꾸로 선별할 수 있는 상황이 온다는 것. 여러 회사에 소량씩 판매하기 보다 선정된 소수 업체에 대량 판매를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이라고 이 대표는 진단했다. 물론 실제 상황이다.

제뉴원사이언스 이삼수 대표.
제뉴원사이언스 이삼수 대표.

이런 변화는 CDMO의 연구개발 시점이나 방식에도 영향을 끼친다. 우량 고객을 다른 업체들보다 빨리 선점해야 하니 연구개발을 선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선택과 집중을 위해 개발, 생산, 사업부서 간 소통이 개발 구상 단계에서부터 제품 공급이 이루어지는 마지막 시점까지 원활해야 하는데 이런 CDMO만 앞으로 생존할 수 있다고 이 대표는 진단했다.

커뮤니케이션은 고객사와의 공감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다행히 제약산업계에 37년 근무하면서 주요 고객사의 대표님 부터 개발임원 분들까지 두루두루 알고 지내게 됐어요. 그런 인연을 통해 회사의 니즈를 파악하고 어려움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소통하면 우리 회사의 사업 안정성을 확장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23년 매출 목표에 대한 구체적 답변은 피했지만 자신감은 묻어났다. 코로나로 주춤했던 2021년과 달리 2022년에는 항히스타민제, 아세트아미노펜 같은 해열진통제들이 기본 품목으로 연중 시장에 깔리면서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또 시장 퇴출을 피한 콜린알포세레이트도 쏠쏠했다.

내년에는 고혈압 관련 제품, 특히 당뇨 관련 신제품들이 줄줄이 출시 대기하고 있다. 당뇨는 2024년까지 신제품 라인업이 계획되어 있다. 이와 관련한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생산설비 확충을 위한 투자도 진행했다. 업계 전체가 품절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내년초 생산 설비가 집중적으로 들어오면 기존 제품들의 성장률을 더 높게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그는 말했다.

CDMO 하면 바이오나 신약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점은 아쉽다. 이 대표는 "바이오나 신약과 달리 개량신약이나 제네릭 CDMO는 개발과정 전체에 대한 기술과 노하우가 들어간다"며 "제뉴원사이언스의 목표는 케미칼 분야에서 글로벌 CDMO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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