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약사회 기자간담
성분명 처방 대정부·대국민 홍보와 데이터 수집 시작
약사단체가 성분명처방 도입을 위해 △대국민 홍보 △대정부 소통 △1인 시위 등 다각적인 계획 수행에 착수한다.
서울특별시약사회 권영희 회장은 12일 기자간담을 통해 성분명처방 도입 활동상황을 공개했다. 또한 그는 약사사회에 성분명처방을 잊지 말아달라는 메시지도 전달했다.

대국민·대정부 홍보와 데이터 수집 시작
서울시약사회는 우선 SNS와 라디오 광고 등을 통한 성분명처방 필요성 대국민 홍보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집행부 새로 구성된 디지털홍보팀을 활용해 대외적인 공감대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와 지속적인 소통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권영희 회장은 "이달 시작한 라디오 광고와 SNS채널을 활용한 대국민 홍보와 함께 관계부처와 만남을 통해 도입 필요성을 전달할 것"이라 설명했다.

아울러 권 회장은 근거·통계 수집을 통해 상품명처방 폐혜 사례를 수집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회장은 "대외적인 홍보와 함께 성분명 처방 도입을 위한 근거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상품명처방 폐혜 근거 수집을 더한 다각적 대응전략을 마련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서울시약사회는 식약처·복지부 앞 1인 시위를 진행하면서 성분명처방 중요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12일 시작한 1인시위는 오는 20일까지 식약처, 21일부터 30일까지 복지부 앞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성분명처방 가능한가? 지역 약사회가 감당가능할까?
아울러 간담회에서는 약사 숙원사업중 하나인 성분명처방이 실질적으로 가능한가, 또한 지역 약사단체인 서울시약사회가 주도할 수 있는 사업인가에 대한 고민이 이뤄지기도 했다.
올해 서울시약사회장 선거에서 성분명처방을 공약으로 내 걸었던 권영희 집행부였지만 성분명처방이라는 대의가 지역약사회가 가져가야 할 아젠다인지는 내부적으로도 많은 고민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권영희 회장은 성분명처방은 궁극적으로 달성해야 하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대한약사회 집행부 사안으로도 성분명처방 보다 국제일반명(INN) 우선 도입 등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피해가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권 회장은 "궁극적인 목적은 성분명 처방으로 두되 세부 사항들을 마일스톤으로 설정해 세부 목표들을 달성하려 한다"며 "지속적인 품절사태와 반품 혼란, 아세트아미노펜 부족 등의 근본적 원인이 성분명처방에 있는 이를 만큼 피해가지는 않을 것"이라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에도 정부 반응은 모호하다. 현재 의약품 관련 사항은 의약분업을 통해 합의된 형태인 만큼 향후 제도 논의에도 의·약·정 합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공개됐던 식약처와 대한의사협회 공문에 따르면 식약처는 의협이 제기한 성분명처방 도입 의견요청에 '현재 의약분업 형태는 의·약·정간 협의를 거쳐 합의된 사항인 만큼, 성분명·제품명 처방은 주무부처 주도로 의·약·정 등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 하는 사안으로 판단된다'고 회신했다.
한편 권 회장은 서울을 포함한 지역 약사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상품명 처방 폐혜 △성분명 처방 시행 준비 △성분명처방 인지도 제고 등 향후 논의과정에서 협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하나의 의견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였다.
권 회장은 "논의에 앞서 협상력을 갖고자 한다"며 "거시적으로는 약사 공통 아젠다 수립, 성분명 처방 도입 계획 등 구체적인 수행방안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