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DF '신약 R&D 생태계 구축 연구' 신규과제 선정
김성훈 대표 "경구 투여 가능한 전임상 후보물질 도출할 것"

(사진 왼쪽부터) 자이메디 조항범 실장, 김병기 이사, 박철홍 이사, 권남훈 부사장이 과제 협약식에 참석했으며, 국가신약개발사업단에서는 묵현상 사업단장, 김순남 R&D본부장, 유지혜 과제관리2팀 선임연구원, 이원정 R&D본부 과제관리2팀장이 참석했다.
(사진 왼쪽부터) 자이메디 조항범 실장, 김병기 이사, 박철홍 이사, 권남훈 부사장이 과제 협약식에 참석했으며, 국가신약개발사업단에서는 묵현상 사업단장, 김순남 R&D본부장, 유지혜 과제관리2팀 선임연구원, 이원정 R&D본부 과제관리2팀장이 참석했다.

자이메디(대표 김성훈)가 KRAS 저해를 통한 항암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나선다.

자이메디는 'KRAS 저해를 통한 항암 후보물질 개발' 연구가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단장 묵현상)의 국가신약개발사업 '신약 R&D 생태계 구축 연구' 지원과제로 선정돼 과제 협약을 체결했다.

자이메디 김성훈 대표는 7일 "현재 연구 중인 대장암 뿐만 아니라 KRAS 변이에 의한 다양한 암종에서 항암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KDDF 과제를 진행하면서 경구 투여가 가능한 전임상 후보물질을 도출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자이메디 박철홍 이사는 "AIMP2-DX2와 KRAS의 결합을 약물로 저해함으로써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의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다양한 KRAS 변이에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기존 약물과 기전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DDF 묵현상 단장은 "난공불락으로 여겨져 왔던 KRAS를 이용한 신약이 최근 개발되고 있다"며 "자이메디가 매우 어려운 연구를 하는 만큼 기존 약들을 뛰어넘는 위대한 성과를 거두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국민건강의 필수조건인 의약주권 확보를 위해 제약기업과 학·연·병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바탕으로 신약개발 전주기 단계를 지원하는 범부처 국가연구개발(R&D) 사업이다. 자이메디는 향후 2년 동안 후보물질 도출에 필요한 9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대장암은 전체 암 발생에서 세 번째로 많은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치명률은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암이다. 대장암 환자의 50% 가량이 RAS 변이를 동반하고 있어 현재 대장암 치료제로 사용되는 EGFR 저해제의 한계가 제시돼 왔다.

자이메디는 KRAS를 안정화시켜 세포를 암화시키는 데 기여하는 AIMP2-DX2라는 단백질에 주목했다. AIMP2-DX2와 KRAS의 결합을 약물로 저해함으로써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자이메디는 지난 2019년 김성훈 교수(연세대학교 약학대학 및 의과대학 겸임교수)가 설립했다. 회사는 단백질 합성에 관여하면서 인체의 항상성 유지를 위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미노아실 tRNA 합성효소(Aminoacyl-tRNA synthetases, ARSs)를 타깃으로 하는 혁신신약 개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 플랫폼을 통해 항암, 항섬유화, 면역조절제 등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 3월 19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KRAS란? 

RAS는 세포의 분화, 증식, 생존 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인간의 암 발병과 관련된 30% 이상이 RAS 유전자 변이로부터 유발된다. RAS 유전자군 중에서 KRAS 변이는 치명률이 높은 췌장암, 폐암, 대장암에서 높은 빈도로 발견된다.

1982년 최초 발견된 이래 KRAS를 타깃으로 하는 항암제 개발은 전 세계 제약 기업의 커다란 목표이자 염원이었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KRAS를 타깃으로 하는 신약개발이 난항을 겪으며, 업계에서는 KRAS 타깃 치료제(항암제)는 신약으로 결코 만들어질 수 없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암젠은 KRAS G12C 변이를 표적하는 첫 비소세포폐암 표적 치료제 '루마크라스(성분명 소토라십)'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