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인사이트 집계
감기약·진통해열제·인후통치료제 등 일반약 판매 지속  
"확진자 정점 33만명까지 키트· 일반약 재고 확보해야"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시작되면서 일어난 약국 자가키트 수요가 좀체 줄어들지 않고 있다. 확진자 수가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는 전문가 의견을 고려했을 때, 약국은 한달 분량의 자가키트 재고 확보가 권장된다. 

약국현장데이터분석서비스 케어인사이트가 5월 이후 약국 440곳의 코로나 자가키트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약국 자가키트 판매가 7월(26주)부터 급격히 늘어난 이후 판매량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자가키트는 7월과 8월 재유행을 기점으로 3000여 개에서 30주 2만8000여개로 급증했다. 지난 주인 34주차 판매량은 2만7886개로 이전 주보다 2000 여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광복절 약국 대부분이 휴무였던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약국 한 곳이 키트 한 개를 낱개로 했을 때 일주일 간 평균 80개, 하루 12~15개의 키트를 판매하는 셈이다.

약국의 자가키트 판매량을 코로나 확진자 수와 직접 연결하긴 어렵다. 최근에는 자가키트를 사용하지 않고 신속항원검사를 받는 수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자가키트 판매처도 약국, 편의점, 온라인몰 등으로 다양해졌다. 

다만, 확진자 증가 추세가 약국 키트 판매량 추세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케어인사이트 관계자는 "신속항원검사와 PCR검사를 통해 나타나는 1일 확진자 수가 10만 명에서 20만 명 사이를 오르내리는 시기에 약국 판매량이 이 정도임을 고려해 약국이 재고를 관리하는 데 참고할 만 하다"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재유행이 이번주 정점을 찍은 후 서서히 감소하다 계절이 바뀌는 10월~11월 다시 한번 재유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확진자 정점은 30만 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9월 둘째 주 추석 연휴에 확진자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케어인사이트 관계자는 "정점까지 기간이 아직 남은 데다 추석연휴가 코 앞이라 당분간 자가키트 수요는 계속될 것"이라며 "약국이 적어도 3, 4주 분의 재고를 확보해놓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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