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SK팜테코, 美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에 투자
SK, 로이반트와 TPD 신약개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투자전문회사 SK㈜가 CGT·TPD 치료제 개발 기업에 거액 투자 행보를 이어가며 신약개발의 가능성을 축적하고 있다. 

SK는 지난 1월 CDMO 통합법인 SK팜테코를 통해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Cell∙Gene Therapy) CDMO인 CBM(The Center for Breakthrough Medicines)에 3억5000만 달러(약 4200억 원)를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SK 측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프랑스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이포스케시(Yposkesi)를 인수한 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평가받는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 사업에 진출했다. 

CBM 투자를 통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주요 의약품 시장에서 합성 바이오 신약과 혁신 바이오 신약 모두를 생산하는 글로벌 선도 CDMO의 목표에 한층 가까이 다가서게 됐다. 합성 의약품 분야에서는 미국∙유럽∙한국을 잇는 글로벌 생산 체계를 구축해 매출액 기준 글로벌 탑5 CDMO로 자리잡았다.

SK는 CGT뿐만 아니라 TPD(Targeted protein degradation, 표적 단백질 분해 기술)를 활용한 신약개발 기업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SK는 2020년 미국 로이반트(Roivant Sciences)와 TPD 신약개발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SK는 로이반트의 TPD 신약개발 자회사인 프로테오반트에 2억 달러(약 2400억 원)를 투자해 공동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비벡 라와스와미(Vivek Ramaswamy) 로이반트 창업자. 사진=SK그룹 공식 유튜브 화면
비벡 라와스와미(Vivek Ramaswamy) 로이반트 창업자. 사진=SK그룹 공식 유튜브 화면

지난해 9월 '로이반트 R&D 데이'에서 비벡 라와스와미(Vivek Ramaswamy) 로이반트 창업자는 "기업 미션은 신약 발굴, 개발, 상업화를 제약산업에서 최고로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뤄내는 것이다. 로이반트는 반트(Vant)란 이름으로 분산화된 소규모 기업들의 집단"이라며 "전체 반트 20개사 직원 총 800명 중 300여명이 모회사인 로이반트에서 일한다. 여기서 신약발굴 효율성 강화, 효과적인 의약품 개발, 상업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드류 프롬킨(Drew Fromkin) 프로테오반트 CEO. 사진=SK그룹 공식 유튜브 화면
드류 프롬킨(Drew Fromkin) 프로테오반트 CEO. 사진=SK그룹 공식 유튜브 화면

로이반트 R&D 데이에서 드류 프롬킨(Drew Fromkin) 프로테오반트 CEO는 "표적 단백질 선정, 검증 작업은 모든 연구의 시작점이다. 이는 당사의 R&D, 구조 생물학, 전략 전문성에 의해 주도된다"며 "프로테오반트는 단백질 분해 약물 발굴 및 개발에 대한 차별화된 비전을 만들어냈다. 초기 발굴에서 후기 전임상 단계에 이르기까지 암, 면역학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균형잡힌 표적 단백질 분해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로테오반트 파이프라인. 사진=SK그룹 공식 유튜브 화면
프로테오반트 파이프라인. 사진=SK그룹 공식 유튜브 화면

SK가 로이반트와 손을 잡아 TPD 신약개발에 도전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SK 관계자는 "현재 상용화되지 않았더라도 향후 성장성이 높은 차세대 의약품을 선제 투자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TPD가 바이오 업계에서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로이반트의 사업 철학이 SK와 비슷해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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