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기업에 투자, 미 골관절염 시장 진출
글로벌 시장 겨냥 엑소좀플러스와 공동연구 MOU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기업인 메디포스트(대표 양윤선)가 사모펀드에 매각된 가운데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지난달 사모펀드(Private Equity Fund)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됐다. 메디포스트는 제3자배정 자금조달과 최대주주 변경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 사모펀드는 총 1600억 원을 투자해 공동으로 메디포스트의 지분 총 20.7%를 보유한 최대주주로서 양윤선 대표와 함께 경영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메디포스트 측은 "이번에 확보된 자금으로 북미지역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기업 투자에 850억 원, 무릎골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 SMUP-IA-01 등의 미국 임상에 550억 원을 사용해 미국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메디포스트가 미국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 진출을 선언한 배경은 무엇일까?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2012년부터 카티스템의 미국 1, 2a상을 시작으로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에 진출했다"며 "현재 카티스템 임상 3상, SMUP-IA-01 임상 2상을 추진 중이다. 미국 시장이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 중 가장 크고, 기술력을 인정받기 위해 진출했다"고 말했다.
메디포스트는 이들 사모펀드가 발행한 전환사채(CB) 700억 원이 납입 완료됐다고 8일 밝혔다. DB증권의 '메디포스트, 글로벌로 나아가이 위한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메디포스트는 카티스템을 통해 상업화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지난 10년 간 후기 파이프라인 부재 및 글로벌 진출 지연 등으로 인해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현재 미국과 일본에서 임상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임상이 다소 지연됐는데, 일본에서는 지난달 카티스템 임상 3상을 개시했다. 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되었던 O자형 다리교정술(HTO)을 병행하는 카티스템 임상 2상도 재개됐다"며 "미국에서는 카티스템 임삼 3상과 주사형 무릎골관절염 치료제 SMUP-IA-01 임상 2상이 추진되고 있다. 앞으로 임상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최근 메디포스트는 각광받는 엑소좀 기술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일 메디포스트는 엑소좀 신약개발 기업인 엑소좀플러스와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 기반 질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으로 메디포스트는 엑소좀 치료제 개발을 위한 줄기세포 배양과 생산을, 엑소좀플러스는 줄기세포에서 엑소좀을 추출해 치료제 개발을 담당한다.
회사 관계자는 "엑소좀플러스는 주목할 만한 엑소좀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엑소좀플러스와 협력해 향후 글로벌 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메디포스트는 오픈 이노베이션에도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사내 이노베이션 연구팀을 신설했다. 이노베이션 연구팀 신설에 대해 관계자는 "저희가 가지고 있는 우수한 기술력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를 선정해 선도적인 기술을 보유한 회사들과 공동개발을 하기 위해 팀을 꾸렸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