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성 망막증에 급여처방 약제 한정적...풍선효과 예상
일부 제약사 도베실산 급여등재
급여적정성 재평가가 진행 중인 빌베리건조엑스(제품명 타겐에프)의 대체품목으로 도베실산 성분 의약품이 떠오로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빌베리건조엑스는 급여적정성 재평가 대상으로 현재 사후평가소위원회와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재심의를 앞두고 있다.
지난 8월 진행된 심의에서는 빌베리건조엑스의 '당뇨병에 의한 망막변성 및 눈의 혈관장애 개선' 효과에 대해 급여적정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내달 개최되는 약평위에서 만약 동일한 결과가 나올 경우 빌베리건조엑스의 해당 적응증은 급여 삭제수순을 밟게 된다. 일각에서는 이미 제품 생산 중단을 공지하기도 했다.
이에 일부 제약사들은 빠르게 대체할 품목을 찾아나섰으며 도베실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베실산의 효능·효과를 보면 ▲항진된 모세혈관 파열과 투과장애를 수반하는 혈관손상 ▲당뇨병성 모세혈관장애 ▲당뇨병성 망막병증 ▲정맥기능부전 ▲혈전후 증후군 ▲말초울혈성부종 ▲치질 등이다.
오스틴제약과 한림제약, 일화, 한미약품 등은 내달 도베실산 급여등재를 앞두고 있다.
이미 시장에는 도베실산칼슘수화물 성분 의약품 30여개가 출시돼 있다. 타겐에프가 200억원의 청구액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주목 받지 못했지만 이번 이슈로 영업마케팅을 강화하려는 계획이다.
제약사 관계자는 "적응증이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지만 도베실산 성분이 효능·효과를 커버하고 있어 대체품목으로 얘기가 나온다"며 "풍선효과가 발생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실제 안과의들 사이에서도 대체품목으로 도베실산 등을 지목하고 있다.
서울의 한 안과 개원의는 "타겐에프를 급여처방할 경우 약값이 1만원~1만1000원이지만 비급여로 사용할 경우 3만원이기 때문에 환자들 저항이 있어 다른 약제를 찾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뇨병성 망막증에 사용할 수 있는 약제는 한정적이다. 타겐에프를 사용할 수 없다면 대체할 만한 동일 성분은 없다"며 "다만 해당 적응증을 가진 도베실산, 징코민 등을 급여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