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2016년~2020년 만성C형간염 진료현황 발표
신규환자 연평균 11.5% 감소세

국회의 C형간염 국가검진 적용 여부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신규 만성 C형간염 환자가 감소추세라고 밝혔다. 

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만성C형간염(B.18.2)’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신규 진료인원은 2016년 1만 4087명에서 2020년 8647명으로 5440명이 감소했고, 연평균 11.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2016년 6662명에서 2020년 4142명으로 37.8%(2520명) 감소했고, 여성은 2016년 7425명에서 2020년 4505명으로 39.3%(2920명) 줄었다.

2020년 기준 만성C형감염 질환의 연령대별 신규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8647명) 중 50대가 29.6%(2561명)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4.6%(2128명), 40대가 14.2%(1230명)의 순이었다. 

대한간학회 회장 김동준 교수(한림의대)는 50~60대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수혈 혈액에 대한 항체 선별검사는 1991년부터 시작됐는데, 중장년 이상에서는 과거의 수혈, 무허가 시술 등으로 본인이 모르는 사이에 감염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2016년 C형간염 집단 감염 사태에서 보듯 항체 검사를 받지 않은 인구가 많아 본인의 감염 여부를 미처 모르는 경우가 발생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성C형간염 신규 진료인원 수는 감소하는 추세나, C형간염 완치제(직접작용항바이러스제)가 2016년에 출시된 이후 치료를 받은 진료인원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진단 후 6개월 이내에 치료 받은 비율은 2016년 25.3%에서 2020년 39.2%로 늘었고, 1년 이내에 치료 받은 비율은 2016년 29.3%에서 2019년 43.9%로 증가했다.

2020년 기준 보험가입종별 신규 진료인원의 치료율을 살펴보면, 만성C형간염 신규 진단 후 6개월 또는 1년 이내에 치료 받은 비율이 건강보험 가입자에 비해 의료급여 수급자에게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준 교수는 "현재 C형간염은 경구 약제로 완치가 가능하다. C형간염은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하기 전에 가능한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수록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에 무증상 C형간염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율을 더 높일 수 있는 제도적 지원 마련이 시급하며, 적극적인 홍보 및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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