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까지 12개 중증질환 추가… 국비 280억 투입하며 업그레이드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국민 건강수명과 직결된 8대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를 지원하는 AI 의료 소프트웨어(SW) '닥터앤서 1.0' 개발을 마쳤다. 정부는 닥터앤서 1.0을 2024년까지 간암, 우울증 등 12개 중증질환을 추가한 '닥터앤서 2.0'으로 진화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이어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최기영 장관, 이하 과기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원장 김창용 원장, 이하 NIPA)은 '닥터앤서 1.0 사업 성과보고회 및 2.0 착수보고회'를 지난 2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닥터앤서 1.0은 과기부가 지난 3년간 총 488억원(정부 364억원, 민간 124억원)을 투자하고 서울아산병원(김종재 아산생명연구원장)을 중심으로 국내 26개 의료기관과 22개 ICT 기업 등 연 인원 총 1962명이 참여해 진료데이터, 의료영상 등 다양한 의료 데이터를 연계·분석해 개발한 인공지능 의료 소프트웨어(SW)다.
닥터앤서 1.0은 우리나라 의료현장에서 국민의 건강수명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8대 질환의 진단·치료를 지원하는 21개 AI SW로 구성돼 있다. 이는 임상검증 과정에서 질병의 진단정확도 개선, 진단시간 단축 등 의학적 성과를 거두면서 인공지능 의료서비스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국비 280억원으로 닥터앤서 2.0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닥터앤서 2.0 연구개발은 분당서울대병원을 주관기관으로 30개 의료기관(개발참여 12개, 임상검증 18개)과 18개 정보통신기술기업이 참여한다.
정부 지원을 기반으로 닥터앤서 2.0은 질병의 예측·분석, 진단보조, 치료지원, 예후관리 등 진료 전주기적 관점에서 의료진의 진료를 지원하는 인공지능 정밀의료 소프트웨어 개발, 병원 임상검증 및 의료기기 인허가까지 일괄 추진한다.
닥터앤서 2.0은 폐렴, 간 질환, 피부질환 등 1차병원 주요질환을 포함, 우울증, 전립선증식증, 당뇨, 고혈압, 뇌경색, 폐암, 간암, 위암, 갑상선암을 진단·치료한다.
백롱민 원장은 "2024년 12월까지 3년 9개월동안 280억의 정부출연금과 70억원의 민간부담금 기반으로 의료기관과 ICT 기업이 힘을 합쳐 12개 중증질환을 대상으로 총 24개 소프트웨어 개발을 목표로 한다"며 "피부, 폐렴, 간 질환 등은 1차 의료기관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시스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의료데이터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활용되면서 혁신적인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임상 검증과 의료기기 인허가를 통해 의료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의료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