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진에서 일상생활까지...'위드 코로나' 관련 기기 대거 등장
AI, VR 최신 기술 도입된 기기들도 눈길
K-방역 최첨단 기술과 국내 업체들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오프라인 박람회가 열렸다.
대한병원협회가 주최해 21일부터 3일간 진행된 박람회는 150여개 이상 세미나, 406개의 행사부스 등으로 구성됐고 159개사가 참여해 400여개 행사부스를 운영했으며 총 1만 7000여명 방문객을 기록했다.
히트뉴스는 코로나19 진단시설부터 우울증, 시력 자가진단, 위치인식 기반 노터치 키오스크 등 이날 박람회에서는 With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첨단 기술들을 살펴봤다.
음압+UV소독 등 검사자 안전 강화한 선별진료시스템
박람회 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선별진료시설이었다. 특히 피검자의 안전을 강화한 선별진료시설로 기존 시스템과 다른 점은 피검자가 격리실 안에 머물러 검진을 받게 된다는 점이다.
의료진들은 부스 밖에서 환자들을 점검할 수 있어 적은 인원이 효율적으로 움직이기에 용이하다.
부스 내부에서는 음압은 물론 검진자별 UV소독 및 직접세척이 이뤄진다. 환기, 소독, 문열림 등은 터치패드로 조작 가능해 검진 간 설비와 피검자 간 물리적 접촉이 일체 이뤄지지 않는다.

부스 관계자는 "검사자 내부 방식이나 스위치 방식 등 많은 검진시스템이 운영되고 있지만 검사자와 피검자 접촉은 물론 피검자의 접촉 방지 및 자체 세척 기술은 이것이 유일하다"며 "박람회 기간 중 여러 의료기관 및 관련인들이 기술도입·상담 등 문의를 요청해 왔다"고 설명했다.
메가트렌드 '비대면', 다양한 자가진단 시스템
코로나19 장기화를 통해 다양한 '비대면' 시스템들이 대두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박람회에서는 우울증, 집중력, 계산력 등 자가진단에서 그림 분석을 통한 시력 자가진단까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자가진단 시스템들이 가득했다.
검사 방식도 다양했다. 우울, 집중력 등 자가진단은 텍스트를 활용한 문답이 주를 이뤘고 말투, 발음 등이 지표가 될 수 있는 치매 등에는 음성인식 기술이 도입되기도 했다.

사진은 우울, 집중력, 이해판단력, 시공간력을 자가진단 할 수 있는 문답프로그램으로 20여개 질문에 답을 하면 이를 소프트웨어 내부 채점프로그램이 점수로 환산한다.
응답자는 점수에 따라 전문적인 진료 등을 결정하게 된다. 치매 등 뇌기능 문답은 음성인식을 통해 이뤄지며 여러 단어들을 배열해 암기하게 하는 방식이다.
관계자는 "7개 정도의 무작위 단어들을 배정해 암기하게 하고 다른 질문들 사이에 이들을 배치한다"며 "단어의 순서가 바뀌기도 하고 답을 하는 과정에서 단어 순서, 발음 등을 분석해 뇌기능을 점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의료기관에서 널리 사용하고있는 고혈압 측정기와 같은 시력 측정기도 소개됐다.

해당 기기를 사용하면 알파벳 'E' 형태의 기호가 다른 크기로 사방으로 출력되며 검사자는 열려있는 방향을 조작기로 선택한다. 약 1분 가량 검사가 진행되며 우안 좌안 시력이 별도로 제공된다.
관계자는 의료기관에서 제공하는 혈압 측정기와 같이 사용되길 바란다는 기대를 전했다.
그는 "짧은 시간으로 비교적 정확한 시력을 측정할 수 있는 기기를 만들었다"며 "안과, 안경점, 기타 의료기관 등에서 문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With 코로나19 필수템? 노터치 키오스크, 이동식 소독기도
음식점, 상점 등에서 사용되며 최근 코로나19 대면 위험 감소로 많이 사용되고있는 키오스크가 변기보다 더럽다, 표면에서 오물 성분이 발견됐다는 내용은 여러 언론이나 인터넷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번 박람회에서는 위치센서 기술을 활용한 노터치식 키오스크가 많은 관심을 받았다.

모니터 외부에 설치된 센서는 사용사 손가락 위치를 파악하고 행동을 인식해 클릭 여부를 판단한다. 관계자는 "키오스크 사용을 통한 감염이나 위생 우려를 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전했다.
실내 소독에 용이한 이동식 소독기도 만나볼 수 있었다. 충돌방지 센서로 시설, 사람과의 충돌을 피하고 주기적으로 UV램프 발광이나 소독약품 분사로 소독을 진행한다.
기존 기술 대체할 VR 활용 시스템
일부 사지절단 환자들이 겪는 '환상통'에 대한 VR테라피도 확인됐다. 또한 VR기술을 활용해 저시력자 고충을 체험해볼 수 있는 교육용 소프트웨어도 관심을 끌었다.
환상통은 사시절단으로 인해 더잇아 존재하지 않는 신체부위에서 느껴지는 통증이다.
통증은 가려움, 따끔거림 등 가벼운 증상에서 화상 등 심한 증상으로 그 범위가 넓다. 약물치료나 경피적전기신경자극 등 비침해성치료법이 있고 절단부위 통증의 경우 스테로이드, 국소 마취제 투여 등 통증을 경감하는 방식도 사용되고 있다.
이번에 소개된 기술은 '거울 치료법'이라 불리는 심리치료를 대체할 VR기술이다.
거울치료, 거울상자 치료법은 거울을 활용해 남아있는 사지를 마치 절단된 사지로 인식하게해 통증 경감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VR를 통해 절단된 부위를 복원하는 방식으로 구현됐다.

관계자는 "환상통은 심각할 경우 존재하지 않는 부위가 타들어가는 고통을 느끼는 등 치료법 마련이 시급한 질환"이라며 "VR을 통한 시각적인 접근으로 환상통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른 VR활용 방안은 교육이다. 사용자는 휠체어 형태의 조작기기와 VR기기를 사용해 저시력자의 시각으로 가상의 거리를 이동하며 '마트가기', '병원가기' 등 일상적인 과제를 수행한다.
사용자는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 저시력자의 고충을 체감할 수 있게 된다.
관계자는 "저시력 체혐을 통해 저시력자 보호자, 친구, 의료인들이 저시력자의 고충을 이해 할 수 있길 바란다"며 "학교나 의료기관 교육용 소프트웨어로 개발 중"이라 말했다.

한편 이번 박람회에서는 스탬프 투어를 통해 한국데이터중심의료산업단(Korea Data
and Software-driven Healthcare Consortium, K-DaSH)이 개발 중인 정밀의료 솔루션 닥터앤서(Dr. Answer) 개발 사항 점검과 미니 세미나 등도 함께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