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바이오파마(대표 김기철)가 한국인 대상으로 임상을 한 '보령A형간염백신주'를 최근 출시했다.

A형간염백신은 2015년 국가예방접종(NIP)에 포함됐지만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 '하브릭스' ▲MSD 박타 ▲사노피파스퇴르 아박심 등 수입 완제 3종만 공급돼 왔고 국내 제품은 없었다.

회사에 따르면, 매년 국내 상황에 맞는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의료 현장에서 수급 불안정이 우려돼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보령바이오파마는 지난 2012년 세포배양 방식의 A형간염백신 개발에 착수, 최초로 한국인을 대상으로 허가 임상을 진행해 지난해 12월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임상시험은 2017년부터 만 12~23개월, 만16세 이상으로 나눠 각각 24개월, 16개월간 진행했다. 6~12개월 간격 총 2회 접종에서 모두 대조군 대비 면역원성의 비열등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소아 대상 임상시험에서는 2차 접종 후 1개월째 시험군의 항체가는 대조군 대비 약 3.5배 이상 높아 면역원성을 형성했음을 확인했다.

장홍두 보령바이오파마 마케팅본부 상무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진천 최신 플랜트를 통해 국내 제조하는 최초의 A형간염백신이라는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연구개발 능력과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백신 수급 안정과 질병 예방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지난 2일 차상호 회사 BR센터장과 조혜경 가천대길병원 교수의 진행으로 제품 론칭 심포지엄을 열어 임상시험 결과와 A형 간염 현황 등에 대해 설명했다.

A형 간염은 간염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감염되면 고열, 구토,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국내에서는 20~40대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특히 만성 간 질환 보유자가 감염되면 심각한 상황이 될수 있어 국가에서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