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업 3단체,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계약규정 지키게 해 도매·제조사에 정기적 반품 가능
약업 3단체가 불용재고약 반품 등 의약품 유통구조 개선 방안 마련에 나선다.
대한약사회(회장 김대업),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 한국의약품유통협회(회장 조선혜)는 지난 17일 대한약사회관에서 불용재고의약품 반품처리 등 의약품 유통구조 개선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3단체는 약국과 의약품 유통업체에 쌓인 불용재고약의 반품 처리에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자는 부속 합의를 체결했다. 부속 합의서에는 거래계약 규정을 준수해 거래도매상 또는 제조사에 정기적으로 반품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보험약가 조정에 따른 차액 정산 시 정산금에 이를 반영할 것과 제약사 인수합병 시 반품 책임주체를 약국·도매상에 우선 고지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3단체는 공공재인 의약품 유통구조 개선과 불용재고 약 해결을 위해 정부가 기존 소극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책임있는 자세로 제도 개선에 나설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김대업 대한약사회장은 "의약품 유통구조 개선의 방향성에 모두가 100% 만족하기는 어렵겠지만 약업계가 문제해결을 위해 함께 협력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국내 의약품 품질은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음에도 너무 많은 의약품이 사용되지 못하고 폐기되고 있다"며 "생산, 처방, 조제 전단계를 아우르는 합리적인 시스템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조선혜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은 "불용재고의약품은 유통업계의 가장 큰 골칫거리로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피해받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유통구조 개선 방안을 확고히 하여 시스템화 하는데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협약식에는 대한약사회에서 김대업 회장, 김범석 약국이사, 이광민 정책기획실장이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원희목 회장, 엄승인 상무가 한국의약품유통협회에서 조선혜 회장·김덕중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