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공장보다 3배 커… 규모 키우며 제품군 다양화
삼성제약, 기존 제품은 에이치엘비제약에 위탁생산
에이치엘비제약(구 메디포럼제약)이 삼성제약 향남공장을 42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에이치엘비제약은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상신리 905번지 소재의 삼성제약 토지 및 건물(토지 3만1423.9㎡과 건물과 2만3721.95㎡, 기계기구와 차량운반구 등)을 양수하기로 했다고 16일 유형자산 양수 사실을 공시했다.

에이치엘비제약은 공장 거래대금 420억원을 계약체결일인 오늘(16일) 전액 지급했고, 즉시 양수했다.
향남공장은 에이치엘비제약이 운영 중인 남양주 공장의 3배 규모다. 그동안의 주력제품은 정제/캡슐 제품이었으나 향남공장은 주사제, 수액제, 액제, 우청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이번 제약공장과 설비 인수에 대해 회사는 "제약설비를 확장함으로써 규모를 키우는 동시에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나아가 에이치엘비 그룹 내의 파이프라인 생산기지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차원"이라고 했다.
향후 향남공장은 에이치엘비 그룹이 개발하는 신약 후보물질의 주력 생산기지가 될 것으로 에이치엘비제약은 전망했다.
박재형 에이치엘비제약 대표는 "지난해 에이치엘비제약이 매출 400억을 처음 넘고, 성장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시점에 에이치엘비 그룹으로 편입됐다"며 "향남공장까지 인수함에 따라 본격적인 성장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고 했다.
박 대표는 "향남공장 인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회사에 충분한 유동성이 확보돼 있다. 지속적인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만큼, 회사의 질적 성장과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나감으로써 실질적인 종합 제약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에이치엘비제약은 지난해 9월 에이치엘비생명과학에 140억원, 에이치엘비에 100억원 등 총 240억원을 투자받으며 그해 10월 에이치엘비그룹에 편입됐다.
에이치엘비제약의 모태는 지난 1998년 설립돼 펩타이드 연구에 매진해 온 씨트리다.
한편, 향후 삼성제약은 기존 향남공장에서 생산하던 대부분의 제품을 에이치엘비제약에 위탁 생산한다. 에이치엘비제약은 생산설비도 확보하고,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세도 기대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