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 "현지 파견인력 적어 진척 더뎠지만… 내년께 건립 가속화"
中 우한 바이오공장 건립 보류한 셀트리온… "재개 여부 협의 중"

글로벌 현지에 생산시설 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삼일제약과 셀트리온이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해당국의 국경 봉쇄로 현지 인력 파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일제약은 2년 내 가동 목표로 베트남 호치민 사이공하이테크 공단에 cGMP 및 EU-GMP 수준의 점안제 공장을 건축하고 있다. 토지 지반공사는 마쳤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진척이 더뎌지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봉쇄 정책 일환으로 항공편을 전면 중단했다. 그나마 8~9월 비교적 안정세에 접어든 베트남은 경제 재개방 정책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부터 외교관과 기업인은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입국절차 간소화 대상'에 우리나라가 포함됐다.

삼일제약 베트남 호치민 신공장
삼일제약 베트남 호치민 신공장

몇 개월 간 삼일제약의 현지 법인 등 소수 인력이 현지에 남아 공장 건립에 고군분투했다. 회사도 추가 인력 파견이 어려워진 데다 계획만큼 속도가 더뎌 고민이었다. 

삼일제약은 "현재로선 소수의 직원, 건설인력이 현지에서 고생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 시 대규모 인력을 추가 파견할 계획으로, 내년부터 공장 건립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삼일제약은 수출 경쟁력 있는 공장을 건립, '글로벌 안과의약품 CDMO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로 추진해오고 있다. 다회용 점안제와 일회용 점안제 각 2개 라인을 구축 중이다.

생산 제품은 한국, 베트남 현지와 동남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미국 등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현지 사무소는 꾸준히 주요 바이어들을 중심으로 제품 및 홍보 활동을 해오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중국 우한에서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지으려다 차질을 빚고 있다. 올 1월 후베이성 및 우한시와 공장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 중국 시장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12만 리터 규모의 생산시설 건립에 2025년까지 5년간 6000억원 이상을 투입, 그룹 자체 현금보유와 외부 투자유치 등의 청사진을 그렸다. 직판망도 구축, 현지 내주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상황이 악화돼 우한 지역에 투자를 지속할 지에 대해 관심을 받게 됐다. 셀트리온과 우한시는 비대면 커뮤니케이션하며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지켜봤고 현지 법인 설립 및 토지 매입 등에 대해서도 원격 서류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1월 협약 후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팬데믹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우한공장 건설 계획은 보류됐다"며 "다만 중국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 추후 재개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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