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암질심에 안건 상정도 못 돼…다음달 25일 올해 마지막 회의
심평원 "추석 이후 제출된 재정분담안 검토 기간 촉박해"
한국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가 올해 안으로 급여 확대의 첫 관문인 암질심 안건으로 상정되는 것조차 불투명해 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14일 암질환심의위원회(암질실) 회의가 개최됐으나, 키트루다는 안건 상정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마지막 중증(암)질환심의위원회 회의가 다음달 25일로 예정돼 있는 가운데, 마지막 회의에 키트루다가 상정될 지도 미지수다. 키트루다가 암질심을 통과할 경우 약제급여평가위원회와 건강보험공단 약가협상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심평원 관계자는 히트뉴스에 "회사 측에서 재정분담안을 추석 이후에 제출했고, 재정분담을 검토하고 14일 회의에 상정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했다"며 "재정분담안은 충분히 검토한 뒤, 암질심 상정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안건 상정 계획에 대한 답변은 하지 않았다.

회사 측은 지난 6월 기존 실행중인 위험분담제에 더해 재정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는 두 개의 안을 새롭게 추가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이번달 6일 비소세포폐암 1차 급여를 위한 재정분담안을 한차례 더 수정해 제출했다는 게 회사 측의 입장이다. 암질심에서 최종적으로 수정 제출한 재정분담안을 어떻게 검토하느냐에 따라 다음달 암질심 상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MSD는 ▷비소세포폐암 1차 단독요법 ▷방광암 ▷호지킨림프종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에서 페메트렉시드 및 백금 화학요법 병용 ▷전이성 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에서 카보플라틴 및 파클리탁셀 병용 등에 대한 키트루다 급여확대를 신청했다.
회사 측은 "지난 8월 암질심 결과를 통보받은 이후, 최대한 신속하게 내부논의를 진행하여 권고사항을 충실히 반영한 추가 재정분담안을 제출했다"며 "아직 정부로부터 암질심 결과를 전달받지 못했지만, 어제 8번째 암질심에서 키트루다의 재정분담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 될 수 있도록 제출안에 대한 의견을 듣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로슈의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은 지난달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단독요법 적응증 확대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같은 적응증에 대해 이미 허가를 받았다.
한국로슈 관계자는 "9월에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단독요법에 대해 허가 신청을 한 상태"라며 "급여 절차는 허가 이후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