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멥신, 이뮨온시아, 에스티큐브 등 잇달아 CDO 계약 체결
사업 진출 2년 만에 누적 수주 55건 달성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바이오벤처와 잇달아 위탁연구개발(CDO)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신약개발 생태계 오픈이노베이션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회사는 CDO 계약을 체결해 세포주 개발부터 공정개발, 임상시료 생산 및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에 이르는 개발 서비스와 함께 비임상 및 글로벌 임상용 물질을 생산하는 서비스까지 일괄 제공하고 있다.
이뮨온시아는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IMC-002'에 대한 임상 1상 시험계획(IND)를 승인받았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협업에 의한 결과였다.
송윤정 이뮨온시아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로부터 세포주 개발에서부터 공정개발, 비임상·임상시료 생산, IND 제출 지원 등 CDO 전 과정에 걸쳐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받았다"며 "심사 기간에도 양사가 함께 잘 대응해 IMC-002에 대한 임상1상을 최단 기간 내에 돌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뮨온시아는 FDA에 IND 제출 1달 만에 승인을 받았다.
파멥신 역시 지난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CDO 계약을 체결해 새로운 항암제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붙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파멥신은 항암 및 질환성 신생혈관 치료용 후보물질 'PMC-402'에 대한 CDO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파멥신의 'PMC-402'의 세포주 개발에서부터 공정개발, 임상시료 생산 및 임상시험계획(IND) 제출 지원, 비임상 및 글로벌 임상물질 생산 등 CDO 전 과정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PMC-402는 모세혈관 등에서 새롭게 증식되는 혈관인 질환성 신생혈관의 정상혈관화를 돕는 물질이다. 질환성 신생혈관은 누수가 많은 다공성의 특징을 갖고 있으며 각종 종양 및 노인성 황반변성에서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산 파멥신 대표는 "사전연구를 통해 단독투여 및 면역항암제와의 병용투여에서 'PMC-402'의 항암효과를 확인했다"며 "당뇨병성 망막증, 노인성 황반변성 등 비정상적인 혈관으로 인한 안과질환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파멥신은 올해부터 'PMC-402'의 안전성 증명 시험을 진행하고 2021년 글로벌 임상 1상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스티큐브는 면역관문억제제 PD-1항체(물질명: STM418)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CDO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개발하는 STM418 항체는 면역관문억제 단백질인 PD-1에서 당화의 기능을 밝혀내 찾아낸 새로운 PD-1 항체로, 지난 6월 논문 캔서리서치(Cancer Research)에서 다뤄진 물질이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STM418 항체의 세포주 개발부터 공정개발, 임상시료 생산 및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에 이르는 개발 서비스와 함께 비임상 및 글로벌 임상용 물질을 생산하는 서비스까지 일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에스티큐브 간 CDO 계약은 이번이 두 번째다. 올해 3월 두 회사는 또 다른 면역관문억제제 신약 후보 물질 STT-003 항체에 대한 CDO 계약을 체결하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는 "세계적인 CMO·CDO·CR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혁신적인 면역항암제 ‘PD-1항체’에 대한 개발, 생산 계약을 바탕으로 임상시험 승인부터 품목 허가까지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다"며 "우선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임상시험을 시작으로 기존 PD-1 항체보다 더 증가된 항암 효과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2018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세포주 개발을 의뢰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세포주 개발을 의뢰해 중국에 8억달러 규모 판권 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처럼 국내 기업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CDO 계약을 활발히 맺는 이유로는 무엇보다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차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산 대표는 삼바와 CDO 계약 이유에 대해 히트뉴스에 "위탁개발생산(CDMO) 협업 파트너를 찾기 위해 전 세계 CDMO 기업을 모두 만나봤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단연 글로벌 상위 그룹이었다"고 평가했다.
송윤정 대표는 "신약개발 전반에 질(quality) 관리가 보장될 것이라는 신뢰가 있다"고 말했다.
양은영 삼성바이오로직스 CDO 사업팀장은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국내 기업과의 협업 의지도 밝힌 바 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O 누적 수주 계약 건수는 이번 에스티큐브 추가 계약 건까지 총 55건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많은 고객사가 우리와 첫 프로젝트를 진행한 후 추가 개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의뢰하고 있다"며 "재계약 고객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당사의 서비스 속도와 품질, 개발 역량에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