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한주 교수, 인보사 환자 역학조사·상담 결과 발표
"환자 대다수 효과 경험 無, 다양한 이상반응 호소"

"산업계와 연관되면 의약품 관련 규제가 허술해지기 때문에 인보사와 같은 사태가 일어날 거다."
백한주 가천대 길병원 교수(류마티스학회 이사)는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백 교수는 윤소하 의원이 신청한 참고인이다. 앞서 윤 의원은 "(인보사 피해) 환자에게 필요한 조치가 식약처로부터 이뤄지지 않고 있다. 피해자 중심으로 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며 "전문가로서 환자 상태가 어떻고 정부가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느냐"고 질의했다.
백 교수는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에서 인보사 환자 대상으로 역학조사(양적조사 86명, 심층인터뷰10명)를 실시했는데, 환자 대다수가 인보사에 대한 효과를 경험하지 못했으며 잘못된 기대도 가지고 있었다. 다양한 이상반응도 호소했다"며 "식약처가 진행하는 조사와 별개로 독자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또, 정부는 인보사 1액·2액 성분의 특징과 성분을 제대로 분석해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식약처 차원의 부작용 모니터링은 환자 케어 측면에서 접근해야 하며, 산업계와 독립적인 상태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백 교수는 "의약품 재난은 메르스와 같다. 정부는 총체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의약품 재난 사태가 벌어질 경우 피해 환자 중심으로 관계부처간 유기적으로 결합해 총체적인 대안을 마련하는게 필요하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