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2017년도 감시연보 발간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017년 국가 감염병 감시 시스템(National Infectious Disease Surveillance System)을 통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현황을 정리한 ‘2017년도 감염병 감시연보’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연보에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80종의 법정감염병 통계가 수록돼 있다. 2017년에는 전수감시 대상 감염병 59종 중 40종의 감염병이 신고됐고, 19종은 신고 건이 없었다.
신고현황을 보면, 1군감염병은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 A형간염은 전년에 비해 5.6%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발생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20~40대가 86.3%를 차지했다. 콜레라는 5건 신고됐는데, 모두 국외유입 환자(필리핀 4명, 인도 1명)였다.
2군감염병은 전년 대비 36.3% 증가했다. 수두는 전년 대비 48.2% 늘었고, 집단생활을 하는 0~12세(91.3%)에서 주로 발생했다. 백일해는 광주, 경기, 세종 등 일부지역에서 소규모 집단발생으로 전년 대비 146.5% 증가했다. 홍역은 전년 대비 줄었고, 3명이 국외유입 환자(베트남, 태국, 미얀마)로 확인됐다.
일본뇌염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신고된 환자 모두 40대 이상이었다.
제3군감염병은 전년 대비 87.4% 증가했다. 성홍열은 전년 대비 91.7% 증가했으며, 연령별로는 3~6세가 71.5%로 나타났다.
C형간염과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은 지정감염병(표본감시)에서 제3군감염병(전수감시)으로 전환돼 각각 6,396명, 5,716명이 신고됐다. 말라리아는 2007년 이후로 꾸준히 감소추세이고 2017년에도 전년 대비 23.5% 줄었다.
제4군감염병은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2013년 5월 첫 사례가 확인된 이후 신고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이며, 2017년에는 272명이 신고돼 전년 대비 64.8% 늘었다.
뎅기열은 전년대비 45.4% 감소했다. 주로 동남아시아(베트남, 태국, 라오스) 여행객에서 유입환자가 신고됐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동물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증은 발생 신고가 없었다.
국외유입 감염병은 2010년 이후 매년 400명 내외로 신고되고 있다. 2016년 541명에서 2017년 529명으로 2.2% 감소했다.
2017년에 신고된 주요 국외유입 감염병은 뎅기열(32%), 말라리아(15%), 세균성이질(13%), 장티푸스(9%), A형간염(7%) 등의 순이었다.
주요 유입 지역은 아시아 지역(필리핀, 베트남, 태국, 인도, 라오스, 중국, 인도네시아 등)이 전체의 약 78%를 차지했다. 그 다음 높은 지역은 아프리카 지역(나이지리아 등)으로 약 15%로 나타났다.
조은희 감염병관리과장은 감염병 감시연보를 보건정책, 학술연구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책자와 전자파일 형태로 제작해 관련 보건기관, 의과대학 도서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 감염병 감시사업에 참여한 의료기관과 단체에 감사를 표하며, 감염병 관리와 감시를 위해 앞으로도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한 신고와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 연보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다운로드 위치: (http://www.cdc.go.kr) ☞ 정책/사업 ☞ 감염병감시 ☞ 감염병감시연보]에서 열람 가능하며, 감염병포탈(http://www.cdc.go.kr/npt)에서도 신고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