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수출액 40.6억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

바이오시밀러, 보톡스 등 수출에 힘입어 지난해 의약품 수출액이 40.6억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보건사업진흥원이 25일 발표한 ‘2017년 의약품 수출 동향 분석’(산업통계팀 신유원)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의 의약품 교역액(수출+수입)은 96.1억 달러로 전년대비 11.6% 증가했는데, 이는 의약품 수출액이 전년 대비 30.6% 증가한 40.6억 달러로 크게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수입액은 55.5억 달러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수출 증가 덕분에 의약품 무역수지 적자는 14.9억 달러로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3년까지는 원료의약품 수출이 완제에 비해 많았으나, 2014년 처음으로 역전된 이후 매년 완제-원료 수출액 격차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완제 수출액은 전년대비 51.8% 증가한 26.0억 달러로 20억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으며 그 비중도 48.1%(13년)에서 63.9%(17년)까지 늘어났다.

국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유럽 및 미국에서의 판매허가 승인에 따라 수출이 확대됐고 특히 유럽에서는 바이오시밀러 시장 활성화 및 저렴한 약가로 시장점유율이 높게 나타났다.
수출 품목별로 보면 바이오의약품은 13.6억 달러로 33.5% 증가했으며 백신은 1.8억 달러로 5위에 올랐는데 GC녹십자가 범미보건기구(PAHO)의 독감백신 입찰을 통해 중남미 지역으로 대부분 수출했다.
또 보톡스는 1.3억 달러를 기록하며 수출 7위 품목을 기록했으며 중국, 태국, 홍콩,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 및 브라질 국가로 수출했다.

수출 국가별로 보면 상위 10개국 중 미국(232.7%), 중국(74.1%), 독일(173.3%), 네덜란드(487.3%), 터키(301.7%)가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아시아·퍼시픽 수출 비중은 52.9%에서 38.0%로 감소했다.

진흥원 산업통계팀 신유원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 개발 촉진 및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국내 기업의 미국진출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유럽 진출을 경험삼아 미국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을 더욱 경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