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약품 오페란안연고 중단 통보…'규제·약가·공급개런티' 해결책 필요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이현주 기자 가공.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이현주 기자 가공.

국내 항생제 안연고제 공급망에 이상 신호가 켜졌다. 삼일제약이 오플록사신 성분 안연고 생산을 중단하면서 위탁생산 구조로 묶인 제품들이 연쇄적으로 공급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오플록사신은 다래끼(맥립종)·눈꺼풀염/안검염에 사용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제약품은 지난 3일 '생산중단 품목 공지의 건' 공문을 통해 '오페란안연고5g(성분 오플록사신 3mg/1g)'을 생산중단 한다고 안내했다. 국제약품은 공문에서 위탁제조업체 생산 중단(GMP 규정변경)을 사유로 들었다.

국제약품은 삼일제약에 해당 품목을 위탁하고 있다. 앞서 삼일제약은 안산공장 제조·설비시설 개편에 따라 오플록사신 성분 안연고 생산을 올해부터 중단한다고 전한 바 있어 이는 예견된 일이었다. 

삼일제약 측은 점안제 설비 확장으로 공간이 부족해져 안연고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입장이다. 

삼일제약은 자사 품목외에 국제약품과 대웅바이오(베아오플안연고), 삼천당제약(오푸스안연고) 등을 생산해 왔기 때문에 생산 중단의 여파가 위탁사 제품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작년 11월 대웅바이오은 베아오플안연고의 품절을 안내하면서 수탁사를 이유로 들었다. 

제품 재고와 대체 항생제 연고 처방으로 당장 큰 혼선은 없을 것이란 예측이 있지만 안연고제를 생산하는 제약사는 한림제약 한 곳만 남게 된다. 한국산텐은 수입 제품을 공급하는 구조여서 공급 안정을 담보하기는 어렵다는 시선이다. 

업계에서는 공급 안정화를 위해 제도적인 해법이 함께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즉, 식약처 동등성 시험 등 규제 부담과 불확실성을 완화·보완하는 조치, 저가 구조와 퇴방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만큼 약가 측면에서 채산성을 보완할 장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제도 지원이 이뤄질 경우 업체가 일정 기간 안정 공급을 약속하는 '공급 개런티'를 함께 묶어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규제만 풀거나 약가만 손보는 식의 단편적 해법으로는 생산 중단 흐름을 되돌리기 어렵다"며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되, 지원을 받는 쪽도 공급을 책임지는 구조가 같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회사들 상황을 보면서 접촉하고 있다. 안연고제가 끊이지 않도록 다방면으로 방법을 찾을 수 있게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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