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IR 분석 | (4) 대웅제약
'수익성 확보 원년' 별도영업익서 첫 2000억 돌파
'2000억' 찍은 나보타에다 디지털헬스케어도 점프

지난해 3분기 매출 성장을 기록했던 대웅제약은 4분기 매출보다 더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이며 수익성 확보에 성공했다. 4분기 IR자료에는 '초격차 성장의 원년'이라는 말이 적혀있다. 그저 덩치를 키운 살크업이 아니라 수익성 확보까지 기대할 '벌크업'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히트뉴스>가 대웅제약의 2025년 3분기(2025년 11월)와 4분기(2026년 2월) IR 자료를 나란히 펼쳐놓은 결과 별도 기준 2025년 연간 매출은 1조3910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성장했다. 두 자리 성장률에 가까운 호실적이지만 영업이익은 2036억원으로 24.3%, 더 크게 늘었다. 3분기 누적 기준 1580억원이었으니 4분기에만 455억원을 쌓은 셈이다. 물론 3분기 535억원 수준은 아니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8.7% 늘었다.
이 수치에서 주목해야 할 것이 원가를 알 수 있는 매출총이익률이다. 회사의 2025년 매출총이익률은 52%를 기록했다. 그 자신감은 3분기 IR과의 차이에서 명확히 보인다. '지속가능한 초격차 성장의 원년'이라고 회사는 표현했다.
연결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1조5709억원으로 전년 대비 7.9%, 영업이익은 1968억원으로 11.8% 늘었다. 다만 4분기 연결 매출은 397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6% 줄었는데 이는 해외 사업 및 수탁 부분의 분기 변동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창사 이래 첫 별도 영업이익 2,000억 돌파
3분기 누적 → 연간 확정 | 별도 기준
연간 매출액
연간 영업이익
연간 순이익
영업이익률
수익성 5개년 추이 (매출총이익률 · 영업이익률)
4분기 별도 실적 (단위: 억원)
| 구분 | 4Q25 | 전분기 대비 | 전년 동기 대비 |
|---|---|---|---|
| 매출액 | 3558 | +0.2% | +8.7% |
| 영업이익 | 455 | -14.9% | +9.0% |
| 순이익 | 454 | +5.3% | 흑전 |
사업부별 연간 성적표
별도 기준, 단위: 억원
| 사업부 | 2024 | 2025 | 전년 대비 | 비중 |
|---|---|---|---|---|
| 전문의약품 | 8,605 | 8,942 | +4.9% | 64.3% |
| 나보타 | 1,864 | 2,289 | +19.0% | 16.5% |
| 일반의약품 | 1,333 | 1,626 | +32.9% | 11.7% |
| 글로벌 외 | 324 | 351 | +8.2% | 2.5% |
| 수탁 외 | 528 | 703 | +33.2% | 5.1% |
나보타 분기별 추이
Evolus 2025년 매출 $296M 추정, 4분기 흑자 전환
일반의약품·건기식 급성장
일반의약품 매출 전년 대비 성장률. 4분기 IR에서 다이소 입점 등 유통채널 다변화 전략과 건기식 매출 전년 대비 123% 성장을 처음 공개.
3분기 IR에서는 언급 없었던 신규 메시지
IR 메시지 톤의 전환
3분기 → 4분기, 무엇이 달라졌나
개별 모멘텀 확인
• 나보타: 美 에스테틱 포트폴리오 본격 강화
• 디지털 헬스케어: 별도 슬라이드 → '신규 성장축 확보'
• 베르시포로신: 환자 모집 92% 달성 첫 공개
• 수익성 그래프: 분기별 3개년 추이
구조적 전환 선언
• 나보타: Evolus 흑자 정착, $500M 로드맵 명시
• 디지털 헬스케어 → '토탈 케어 솔루션' 프레임 흡수
• 수출 중심 수익성 구조 확립 신규 등장
• 수익성 그래프: 연간 5개년 추이로 확대
4분기에 새로 등장한 키워드
4분기 수익성 견인 3대 축 (신규 프레임)
❶ 글로벌 톡신 시장 지배력 강화
❷ 자체 개발 신약 글로벌 영토 확장
❸ 영업망 + 디지털 솔루션 결합 시너지
* 3분기에는 이러한 통합 프레임 부재
R&D 파이프라인 3Q → 4Q 변동
파이프라인 테이블 동일 유지, 강조점 변화에 주목
주요 변동 사항
| 품목 | 3Q IR | 4Q IR | 변화 |
|---|---|---|---|
| 베르시포로신 특발성폐섬유증 |
환자 모집 92% 달성 인구통계 첫 공개 |
동일 데이터 유지 시장 규모 $7.52B 강조 |
상업성 부각 |
| DWRX5003 마이크로니들 패치 |
국내 임상 1상 개시 | 동일 | 변동 없음 |
| TION-002 장기지속형 주사 |
별도 슬라이드 QujectSphere® 소개 |
별도 슬라이드 삭제 | 축소 |
| DWP216 TEAD1 항암 |
'25년 말 IND 목표 | '26년 연내 IND 예정 | 일정 조정 |
| 펙수클루 P-CAB 소화기 |
시장점유율 추이 | 저용량 월평균 21% 성장 중국 허가 완료 반영 |
구체화 |
| 나보타/Evolus 글로벌 톡신 |
필러 출시, 프랑스 런칭 | $296M, 4Q 흑전 $500M·OPM 15% 목표 |
로드맵 |
연구개발비 (경상연구비)
절대 금액 +5.8% 증가, 매출 비중은 -0.3%p 소폭 하락
비만 치료제 단계별 전략
단기 GLP-1 바이오시밀러 도입·출시
중기 패치 + 장기지속형 + 경구형 GLP-1/GIP
장기 비인크레틴 계열 신규 비만 치료제
경구형 GLP-1/GIP 이중작용제 특허출원 완료 (3Q·4Q 동일)
나보타 덕분에 쭉쭉 펴진 해외사업
디지털헬스케어도 씽씽 달렸다
나보타 매출은 연간 22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9.0% 성장했다. 4분기만 해도 단독 매출은 579억원으로 전분기 556억원 대비 4.1% 늘었다.
대웅제약은 3분기 IR에서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의 톡신-필러 교차 시술 전략과 7월 프랑스 출시 소식을 전했는데 4분기에는 한 걸음 더 나가 에볼루스의 2025년 매출 전망치를 2억96만달러(4262억원)로 명시하고 4분기 흑자 전환과 2028년 5억달러 목표 및 영업이익률 15%를 제시했다. 3분기에는 '에스테틱 포트폴리오 본격 강화'가 키워드였다면 4분기에는 '흑자 구조 정착과 중기 성장 로드맵'으로 톤이 바뀌었다.
유럽에서도 3분기 프랑스 런칭 소식에서 4분기에는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 5개국 진출 및 매출 본격화'로 확대됐다. 디지털 로열티 프로그램 기반 100만명 이상 고객 확보, 매년 3000개 이상 신규 거래처 확보 등 구체적 수치가 추가됐다.
3분기에서 강조했던 디지털 헬스케어 전환 역시 국내 70만 병상 중 55만 병상 타깃, 10월 기준 1만3000병상 씽크(ThynC) 도입 등을 소개하며 누적 매출 3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4분기 IR에서 디지털 헬스케어는 별도 슬라이드로 분리되지 않았는데 대신 '주요 업데이트' 섹션에서 '영업망과 데이터 기반의 신규 수익 모델 구축'이라는 더 큰 틀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 알에는 '토탈 헬스케어 생태계 조성'이라는 표현이 새로 등장했다. 지난 23일 열었던 디지털 헬스케어 비전 간담회의 생태계 조성과 궤를 함께 한다.
R&D 파이프라인, 무엇이 '바뀌었는지 찾아봅시다'
파이프라인 테이블 자체는 3분기와 4분기가 동일하다. 'As of 3Q 2025' 표기도 그대로다. 베르시포로신, DWRX5003 패치형, 항암 포트폴리오(DWP216·DWP223·DWP217) 등 주요 품목의 임상 단계에 변동이 없다.
변한 것은 '강조점'이다. 3분기 IR은 베르시포로신 임상 환자 모집 현황과 모집 환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임상 진행의 실질적 진전을 보여줬다. 4분기 IR에서는 동일한 환자 모집 데이터가 유지되면서 2026년 1분기 내 환자모집 완료 목표를 확인하는 수준에서 정리됐다.
비만 치료제 영역은 3분기에 마이크로니들 패치형 'DWRX5003'과 장기지속형 주사제 'TION-002'를 각각 별도 슬라이드로 소개했다. 4분기 IR에서 패치형은 유지됐지만 장기지속형 주사제 슬라이드는 빠졌다. 대신 R&D Overview에는 단계별 비만 포트폴리오 전략(단기: 바이오시밀러, 중기: 제형 다변화, 장기: 비인크레틴 신약)이 동일하게 유지돼 있는 수준이다.
항암 포트폴리오에서는 3분기 IR의 TEAD1 저해제(DWP216) IND 신청 목표가 '2025년 말'이었는데, 4분기 IR에서 '2026년 연내 임상 1상 IND 신청 예정'으로 표현이 수정됐다.
'질 높은 수출'과 건강한 수익 강조
수출 분야에서 4분기 새 메시지가 등장했다. '수출 중심의 수익성 구조 확립'이다. 나보타의 북미 파트너십 강화, 남미·중동 등 신흥 시장 공급 확대로 전년 대비 23% 성장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여기에 또다른 회사의 주요 제품인 '펙수클루'·'엔블로'의 해외 품목 허가 및 수출 국가 확대, 로열티 유입과 완제품 수출 증가로 수익성 중심의 매출 구조 재편이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중 펙수클루는 4분기 IR에서 저용량(10mg/20mg)의 2025년 월평균 처방량 성장률을 약 21%로 제시하며 볼륨 중심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평했다. 3분기 IR에서 P-CAB 시장 점유율 추이만 보여줬던 것과 비교하면 한층 구체적인 전략이다. 여기에 총 12개국 허가 승인, 6개국 출시 완료라는 수치도 동일하지만 중국 허가 완료가 3분기 대비 새로 반영됐다.
엔블로 역시 총 6개국 허가 승인, 20개국 허가 제출, 8개국 수출계약 완료로 3분기와 동일한 수치가 유지됐다.
정리하면 이번 대웅제약의 4분기 IR은 2025년이 단순히 매출이 아닌 수익성 자체에 초점을 두고 살 대신 '근육을 붙인 해'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각 사업부의 성장 모멘텀 확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으나 4분기 IR은 연말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이 조각들을 하나의 틀로 묶었음이 좀 더 명확해 보인다.
양보다 질로 수익성 체력을 늘리면서 기초를 빠르게 쌓아 빠르게 치고나가는 전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글로벌 톡신 사업·자체 신약 글로벌 확장·영업망과 디지털의 결합이라는 세 가지 수익성 견인 축을 명시적으로 제시한 것도 4분기가 처음이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영업이익 2000억원이라는 숫자 그 이상 체력과 파이프라인 강화라는 구조를 구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