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 고혈압·고지혈 동반 성장, 탈모 정책 변수도 주목

최선재 기자가 챗GPT를 이용해 각색한 이미지.
최선재 기자가 챗GPT를 이용해 각색한 이미지.

알리코제약이 2000억원 매출액 돌파가 무난할 것이라는 업계 전망이 나왔다. 만성질환 품목이 성장세가 빠르고 CMO 사업에서도 꾸준한 실적이 나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부의 탈모 치료제 급여 정책 추진도 알리코제약 실적에 긍정적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14일 히트뉴스가 기업 공시를 살펴본 결과 알리코제약의 크레스정, 피타스틴정 등 고지혈증 치료제 품목의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은 181억원을 기록하면서 2024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콜리아틴 등 뇌혈관 질환용제 매출도 170억원으로 8% 늘었다. 

암로텔미정, 코자살탄정 등 고혈압 치료제 품목 매출도 107억원으로 7% 증가했다. 고지혈증·고혈압 등 만성질환 치료제들이 실적을 견인하면서 알리코제약 3분기 누적 매출은 152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 매출 1381억원에 비해 10% 증가한 수치다. 

회사 측이 히트뉴스에 제공한 품목별 매출 자료를 살펴보면 고혈압·고지혈 치료제 성장은 더욱 돋보인다. 

고지혈증 치료제 피타스틴정의 2025년 매출은 70억원을 돌파했다. 고혈압 치료제 암로텔미정은 2024년 대비 29% 성장률을 보였다. 여기에 디오디핀정과 디오르반정도 약진을 거듭하면서 고혈압제 3개 품목이 매출 1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특히 만성질환 포트폴리오 제품군이 동시에 성장한 점을 주목했다.  

알리코제약 관계자는 "수요가 꾸준한 만성질환 영역의 처방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고혈압과 이상지지혈증 치료제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것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며 "여기에 단일 품목이 아닌 포트폴리오의 전반적인 약진으로 만성질환 포트폴리오 제품군의 안정적인 성장 구조를 만들어낸 점이 고무적이다. 이것이 실적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업계는 알리코제약이 2025년을 기점으로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중견제약사로 거듭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중대형 제약사 개발본부 관계자는 "고혈압·고지혈증 치료 시장은 만성질환 중에서도 제약사들의 각축전이 일어나는 곳"이라며 "특히 상위제약사들이 대부분 블록버스터 제품을 선점한 상황이기 때문에 알리코제약이 기록한 실적은 주목할 만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더구나 포트폴리오 제품군의 동반 성장은 그만큼 알리코제약 영업망이 탄탄하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품목의 상승세가 2025년 4분기에도 이어질 경우 중견제약사의 바로미터인 연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다. 알리코제약 CMO(수탁생산) 사업도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2025년 수탁 사업 매출은 161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5% 늘었다. 2022년부터 모사린, 알레바 등 약 40여개 품목의 수탁을 맡아 생산하면서 매년 160~180억원의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 

의료기기 사업도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다.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반창고, 수술용 패드 등 외과용 의료기기와 이식형 의료기기 튤립포트 등을 선제적으로 도입한 점이 주효했다"며 "지금은 도입 상품이 많지만 올해는 구미 공장을 중심으로 추가로 허가 받은 의료기기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올해 도입 상품의 매출이 꾸준히 나오고 직접 생산 제품으로 원가를 줄이면 올해 의료기기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알리코제약은 작년 12월 보건복지부 업무보고 이후 주목을 받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년들에게 탈모는 미용이 아닌 생존 문제"라고 언급하면서 알리코제약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까지 벌어졌다. 알리코제약이 탈모치료제를 판매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업계에서 탈모 급여화 정책은 알리코제약의 실적 견인의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다는 예측도 들린다. 

대형 제약사 ETC 마케팅 본부 관계자는 "탈모 환자들은 2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다양하다"며 "평생을 복용해야 할 정도로 만성질환 성격이 짙기 때문에 탈모 치료제 급여화가 확정될 경우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개원가를 중심으로 탄탄한 영업망을 갖추고 있는 알리코제약 입장에서는 탈모 급여 정책이 매출 상승의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회사 측은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알리코제약 관계자는 "피나스로정과 두타락연질캡슐 등 탈모 치료제를 판매해온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두 품목의 위탁 제조를 맡기고 있어 수익성 부분은 낙관하기 어렵다. 다만 향후 급여화가 확정될 경우 직접 생산 전환 등 폭발하는 탈모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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