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코리아 '멘쿼드피주' 국내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
사회활동 활발한 청소년·성인서 가장 많이 발생
액상형 투여로 재구성 시 오류 발생 최소화

사노피가 '멘쿼드피주'를 통해 국내 수막구균 백신 시장 경쟁에 진입했다. 비특이적 증상에 비해 치명률이 높아 예방 백신 중요성이 높게 나타나는 가운데 넓은 연령대를 타깃할 수 있는 치료제로 평가된다.
사노피 코리아는 13일 4가 단백접합백신 멘쿼드피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멘쿼드피는 지난 1월 국내 출시됐으며 국내 유통·공급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담당한다.

연자로 나선 이진수 인하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수막구균은 13개의 혈청군으로 나뉘고 A·B·C·W-135·X·Y 등 6개 혈청군이 사람에게 침습성 수막구균(IMD)을 유발한다"며 "IMD에는 뇌수막염과 뇌염이 해당하고 코와 목 뒤쪽에 수막구균을 보유한 무증상 보유자의 비말을 통해 전파된다"고 말했다.
이진수 교수에 따르면 사회활동이 활발한 청소년과 젊은 성인에서 수막구균 집락율이 높고 대학교 기숙사·군대 등 새로운 사람이 많이 모이는 환경에서 새로운 혈청군의 수막구균을 획득하거나 질병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다.
IMD의 사망률은 약 10%에 달하며 생존자 중에서도 11~19%는 △사지 괴사 △난청 △신경 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을 정도로 치명률이 높다. 또한 잠복기가 3~4일에서 최대 10일 정도 걸려 조기 진단이 어려운 반면 질병 진행 속도는 빨라 24시간 내에 사망에 이르는 환자도 있다.
지난 2023년 유럽의 IMD 확진 사례는 1149건으로 영유아와 청소년 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미국에서도 2021년 이후 IMD 사례가 급격히 증가했고 1세 미만에서 발병률이 가장 높았다.

국내에서는 최근 10년 간(2015-2025년)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면 1년에 10명 이상 환자가 집계된다. 서구에 비해서는 발생률이 낮지만 △진단에 관한 접근성 △항생제 사용 현황 등을 살펴봤을 때 실제 환자 수는 더 많을 것이라는 게 이진수 교수의 설명이다.
대학기숙사 신입생과 군대 신병훈련소를 대상으로 국내 인두 보균율을 살펴봤을 때 기숙사는 2.7%에서 11.8%로 오르는 등 두 집단에서 모두 양성률이 증가했다. 2023-2024년 기준으로 Y군 혈청이 가장 많이 나타났고 B·C군도 주로 발견됐다.
이 교수는 "WHO에서는 각 국가별 유행하는 혈청형에 따라 적절한 백신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을 권고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기존 4가 단백결합백신과 B혈청군 단백결합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노피는 지난 1974년 A형 백신을 시작으로 1980년대 4가 백신을 승인받았고 2000년도에 단백접합백신을 상용화했다. 멘쿼드피는 약 40년 만에 혈청형-특이적 디자인으로 개발됐다.
멘쿼드피에는 파상풍 톡소이드(TT) 운반 단백질이 포함돼 T세포 의존적 면역반응을 유도하고 체액성 및 T세포 매개 면역을 촉진해 면역원성을 높인다. 이러한 구조는 생후 6주 이상에서 55세까지 넓은 연령대 면역 반응에 도움을 준다. 또한 액상형으로 바로 투여가 가능해 재구성 과정 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감소시키고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을 개선했다.

이어 이 교수는 백신 접종 경험이 없는 12-23개월 소아를 대상으로 시행한 임상 3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서 멘쿼드피와 MMR+V 병용접종군의 혈청보호율은 멘쿼드피 단독 투여군의 보호율과 유사했다.
2~9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4가 백신 MCV4-CRM 약물과 멘쿼드피를 비교한 임상연구에서도 멘쿼드피는 A C W Y 등 4개 혈청형에서 위약군 대비 면역원성의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혈청보호율도 86~99%에 달했다.
10~55세 청소년 및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도 멘쿼드피 접종군의 항체 역가(GMTR)는 0.87~1.1로 3개 로트 간 일관성을 나타냈으며, 메낙트라 접종군 대비 면역원성이 비열등하다는 결과를 내놨다.
이 교수는 "수막구균은 비특이적 증상이 급격히 진행돼 예방이 중요한 질환"이라며 "임상연구 결과를 종합했을 때 멘쿼드피는 6주 이상 영아와 청소년 및 성인에서 모두 A·C·W·Y 혈청에서 우수한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