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톱30 | 2025년 당뇨 치료제 원외처방액 순위
포시가 철수에도 1.5조원대 규모 유지…증가 폭 중 2/3 경구제서
트루리시티 쫓아오지만, 시장 1위 '제미글로' 패밀리 굳건
2025년 국내 당뇨치료제 시장이 6%대 성장을 기록했다. 전체 의약품 시장 처방량이 급감하는 가운데 당뇨치료제는 처방량과 처방액이 동반 성장했는데 저가 단일제 수익성 악화로 국내 제약사들이 고가 복합제 전략에 집중했던 수년간의 흐름이 영향을 올해 역시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 2024년 혹은 2025년 처방실적이 있던 당뇨치료제 804개 브랜드 제품의 2025년 원외처방액은 1조5463억원으로 전년 1조4883억원 대비 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원외처방량은 61억2235만정으로 전년 70억8482만정 대비 13.6% 늘었다.
이같은 수치는 실적의 변수로 자리잡은 SGLT-2 억제제 계열 '포시가'의 철수를 감안하면 더욱 흥미롭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2023년 제네릭 등장 이후 국내 시장을 철수한 바 있다. 포시가는 2024년 원외처방액 3715억원, 처방량 10억1232만정을 기록했으나 2025년에는 '제로'(0)로 나타났다.
포시가를 제외하고 재계산하면 2025년 당뇨치료제 시장 원외처방액 증가율은 6.55%, 처방량 증가율은 0.83%로 나타난다. 처방량은 사실상 정체인데 처방액은 6%대 성장을 기록한 셈이다.
한편 전체 의약품 시장과 비교하면 당뇨치료제의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2025년 전체 의약품 원외처방액은 21조2323억원으로 전년 대비 3.82% 증가한 반면 처방량은 978억정으로 18.67% 급감했다.
처방액 증가분 950억원은 어디서 나왔나
포시가 보정 후 당뇨치료제 시장 처방액 증가분은 약 950억원이다. 이 중 33%인 316억원은 주사제에서 나왔다. 먼저 GLP-1 계열 한국릴리의 '트루리시티'가 538억원을 기록하며 167억원 증가, 전년 대비 44.9% 처방액을 늘렸다. 여기에 노보노디스크 '줄토피 플렉스터치'가 239억원을 기록하며 87억원 증가해 57.7%라는 성장률을 보였다.
'트레시바 플렉스터치'도 418억원을 기록하며 38억원 증가해 10.0% 올랐고 '리조덱 플렉스터치'는 353억원을 기록하며 40억원 증가해 12.8% 성장했다. 반면 사노피의 '란투스'는 163억원을 기록하며 4억원 감소, '솔리쿠아'는 92억원을 기록하며 21억원 감소하는 등 일부 인슐린 제제는 역성장하기도 했다.
나머지 67%인 634억원은 경구제에서 발생했다. 경구제만 놓고 보면 처방량은 1.19% 증가에 그쳤지만 처방액은 4.37% 늘었다. 즉 비싼 약이 팔리면서 처방량이 줄어도 처방액은 늘어나는 현상이 이어진 것이다. 자연스레 올해 원외처방액 역시 복합제 전략에 집중하는 움직임을 추정할 수 있다.
실제 단일제의 경우 낮은 약가로 제품을 포기하거나 마땅한 수익성을 거두지 못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일례로 당뇨치료의 1차 약제로 가장 많이 처방되지만 약가가 지나치게 낮아 생산할수록 손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유한양행 '유한 메트포르민'은 2025년 처방량이 2억1739만정에 달했지만 처방액은 146억원에 그쳤다.
원료의약품 가격 상승과 제조원가 인상 속에서 저가 단일제만으로는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였던 만큼 메트포르민에 DPP-4 억제제나 SGLT-2 억제제를 결합한 복합제 개발에 집중해 왔는데 올해의 경우 생산단가 등의 문제로 물량 공세를 벌이기 어려웠던 것이 '완만한'(?) 성장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2025년 당뇨치료제 원외처방액 분석
| 순위 | 제품명 | 제약사 | 2025년 | 2024년 | 증감율 |
|---|
당뇨시장 1위? '메이드 인 코리아' 제미글로 패밀리
이런 가운데 당뇨 시장 1위는 국내 제품인 엘지화학 '제미메트'가 차지했다. 2025년 처방액 1038억원으로 당뇨치료제 방어전에 너끈히 성공했다. 여기에 제미글로에 SGLT-2 억제제 다파글리플로진을 결합한 제미다파 역시 제품으로 전년 대비 49.0% 성장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오리지널의 운명은 갈렸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자디앙'은 처방액 777억원으로 전년 대비 17.2% 급증하며 2위에 올랐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에스글리토'도 29.6% 성장했다.
반면 베링거인겔하임 '트라젠타'는 제네릭 경쟁까지 겹치면서 처방액이 501억원에서 338억원으로 32.6% 급감했고 종근당의 '자누비아'도 22.1% 줄었다. 아스트라제네카 '직듀오'는 20.0% 감소, '콤비글라이즈' 16.8% 감소 등도 눈에 띄었다.
유비스트 자료의 처방액은 보험 청구 자료를 기반으로 한 추정치로 처방량과 단순 곱셈으로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동일 품목 내 규격·포장 단위 차이, 가중평균 단가 적용, 급여·비급여 혼재 등이 반영되는 등의 상황이 있을 수 있다. 또한, 표본을 통해 조사한 것으로 실제 제약사의 매출 추이와는 다소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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