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제약사 원외처방액 비교
상위 20위권 이내 순위변동 無…제네릭 공세에 베링거·로슈 눈물

비아트리스가 원외처방액과 처방량이 모두 감소했지만 글로벌제약사 기준 지난해 국내 원외처방액 1위 기업 자리를 지켰다. 이와 함께 상위 20위권 내 순위 변동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히트뉴스가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 원외처방액을 분석한 결과 총 규모는 약 4조2390억원으로 전년 4조500억원 대비 4.45% 증가했다.
비아트리스의 처방 실적이 4949억68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비아트리스는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성분 아토르바스타틴)'와 신경병증성 통증약 '리리카(성분 프레카발린)' 등 특허만료에도 처방액 규모가 큰 품목들을 판매하고 있다.
다만 전년도인 2024년 처방액 5037억원보다는 감소했다. 복합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이상지질혈증 시장 등의 요인으로 전년 대비 처방액과 처방량은 감소했지만 1위를 내주지는 않았다.
노바티스와 베링거인겔하임이 뒤를 이어 2·3위에 올랐다. 노바티스 처방액은 4695억원에서 4841억원으로 상승한 반면 베링인겔하임의 실적은 4038억원에서 3891억원으로 하락했다.
노바티스는 지난해 말 인터루킨 억제제 '코센틱스(성분 세쿠키누맙)'의 급여 확대와 B인자 억제제 '파발타(성분 입타코판)'의 적응증 확대에 성공함으로써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순위는 높았지만 가장 큰 금액 감소세를 보였다.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타(성분 리나글립틴)'와 '트라젠타듀오'의 매출 감소로 인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13개 미등재 특허로 제네릭 공세에 방어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모습이다.
하지만 베링거인겔하임에는 매출 상승을 기대하는 모멘텀이 있다. 20년 만에 이뤄진 혈전용해제 '메탈라제(성분 테넥테플라제)'의 적응증 확대와 폐섬유증 치료제 '자스케이드(성분 네란도밀라스트)' 허가 획득하면서 올해 처방액이 증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처방액이 가장 큰 규모로 성장한 곳은 아스트라제네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대표 품목 중에서도 타그리소의 처방 실적이 눈에 띈다. 린파자와 직듀오는 2024년 대비 각각 4억원·73억원 하락했는데 타그리소는 589억원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6월부터 적용된 항암제 병용요법 부분급여에 타그리소가 포함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타그리소+페메트렉시드+백금항암요법' 병용요법은 비소세포폐암(NSCLC) 분야에서 부분급여 혜택을 받았다.실제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타그리소 처방액은 1205억원으로 1월부터 5월 처방액인 751억원보다 454억원 올랐다.
반면 3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의 부상으로 폐암치료제 알레센자·타쎄바의 부진을 겪고 아바스틴과 바이오시밀러의 경쟁을 마주한 로슈는 매출액이 감소했다.
한편 노보 노디스크와 릴리는 GLP-1 비만치료제로 눈에띄는 매출을 올렸지만 원내처방량이 많아 원외처방액 부분에서는 상위 10개 제약사 밖에 머물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