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나치오·노스카타·맥스콘드로이틴 나란히 100억 돌파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동아제약의 일반의약품 매출 성장세가 가파랐다. 노스카나, 베나치오, 맥스콘드로이틴 등이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실적을 견인할 만큼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19일 회사 측 IR 자료에 따르면 동아제약 3분기 매출은 2001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박카스 매출은 8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늘었고 일반의약품 매출은 5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했다.

OTC 개발 기획 전문가(약사)는 "일반의약품 시장이 날이 갈수록 침체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동아제약의 매출은 주목할만한 대목"이라며 "특히 노스카나 등 피부외용제와 베나치오 등 소화제 제품군이 동아제약의 매출을 이끌면서 OTC 명가의 저력을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피부외용제의 3분기 매출액은 16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6.6% 성장했다. 

특히 노스카나는 2022년 118억원, 2023년 171억원에 이어 2024년 209억원을 기록했다. 애크논크림도 2022년 42억원에서 2024년 203억원, 멜라토닝크림도 같은 기간 24억원에서 116억원을 돌파했다. 

서울 서초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A 약사는 "노스카나, 애크논, 멜라토닝크림은 새로운 '박카스 브랜드'를 형성했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며 "특히 멜라토닝크림은 기미 치료 효과가 있지만 동아제약은 '화이트닝'으로 미백 효과를 강조하면서 틱톡과 SNS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30 연령층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도 동아제약의 피부외용제 제품을 적극적으로 찾는다. 지명 구매가 많아 약국 앞에 전면 배치해놓고 있는 이유"라며 "과거에는 흉터 치료제 하면 '콘투락투벡스'를 떠올렸지만 이제는 노스카나가 대표 제품이다. 동아제약이 오리지널 제품의 명성을 넘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베나치오의 매출 성장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올해 3분기 매출은 44억원에서 56.2% 성장한 6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동아제약의 일반의약품 중 제일 높은 성장률이다.  

베나치오의 성장세는 베나치오키즈액과 베나치오이지액 덕분이라는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두 제품이 기존 선두 주자의 자리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는 이유에서다. 

제약사 PM은 "어린이용 소화제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까다롭다"이라며 "일단 간편하게 파우치 포 형태로 생산할 수 있어야 하고 '맛'도 잡아야 한다. 그동안 꼬마활명수가 인기를 누려왔지만 동아제약이 베나치오키즈액으로 간편한 제형과 맛을 구현하면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강남구 인근에서 약국을 운영해온 B 약사는 "베나치오이지액은 여행용으로 최근 인기가 높다"며 "원래 여행용 소화제로 활명수유 제품만 있었지만 동아제약이 베나치오이지액으로 새로운 옵션을 제공했기 때문에 많이 추천하는 편이다. 베나치오이지액도 간편한 스틱포 형태로 맛도 좋아 지명구매도 늘었다"고 덧붙였다.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맥스콘드로이틴1200'도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IR 자료에 따르면 맥스콘드로이틴 3분기 누적 매출은 11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월 출시 이후 9개월만에 OTC 블록버스터 반열에 오른 것으로, 업계는 콘드로이틴 시장에서도 동아제약이 기존 건강기능식품을 제치고 매출 100억을 돌파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또다른 OTC 개발 기획 전문가(약사)는 "콘드로이틴 제제는 건강기능식품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곳"이라며 "스테디셀러 제품도 많은 곳인데 동아제약이 맥스콘드로이틴을 출시하면서 경쟁자들 사이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맥스콘드로이틴1200은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약국 전용 OTC"라며 "비교적 가격이 높게 형성된 편인데도 가수 이찬원 모델을 선점하고 꾸준히 약국 POP 광고를 이어나가면서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기존 제품의 아성을 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맥스콘드로이틴의 성장세는 놀라울 정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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