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비만학회(Obesity week 2025)서 전임상 결과 포스터 공개
반감기 약 101시간 확인 …인체 내에선 2주 이상 지속 예상
"마운자로 17.7%, VK2735 18.5% 대비 추가 체중 감소 입증"
디앤디파마텍(대표 이슬기)이 개발 중인 경구용 이중작용제 신약후보물질 'MET-GGo'의 전임상 결과 29.1% 체중 감소가 확인됐다.
회사는 현재 미국에서 개최 중인 Obesity Week 2025학회에서 발표 예정인 경구용 비만치료제 MET-GGo의 전임상 시험 결과 관련 포스터가 사전 공개됐다고 6일 밝혔다.
회사는 MET-GGo를 포함해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에 걸쳐 경구용 GLP-1/GIP 수용체 총 6 종의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약 1.1조원(803백만 달러) 규모에 멧세라에 기술이전했다.
회사 측은 "MET-GGo는 경구용 GLP-1/GIP 이중작용제로, 금번 Obesity Week 2025 발표에서는 멧세라와 함께 해당 물질의 차별화된 전임상 결과가 주요 내용으로 소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포스터에 따르면 비글견에서 수행된 약동학 시험 결과, MET-GGo의 반감기는 약 101시간으로 확인됐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보고된 GLP-1 계열 펩타이드 중 가장 긴 인체 반감기(15일 이상)를 보였다. 이는 월 1회 제형으로 임상 개발 중인 멧세라의 MET-097i 전임상 결과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이에 비추어 볼 때, MET-GGo 역시 인체에서 2주 이상 지속 가능한 긴 반감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현재 가장 긴 반감기를 보유한 약제인 세마글루타이드(약 7일, 오리지널 위고비), 터제파타이드 (약5일, 오리지널 마운자로), 레타트루타이드(약6일) 등 기존 펩타이드 기반 GLP-1 계열 약물 대비 유의미한 차별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특히 긴 반감기를 통해 혈중 약물 농도를 장시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어, 효능 유지에 필요한 투여량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오심, 구토 등 위장관계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완화할 수 있어 해당 기전 의약품 개발에 매우 유리한 약물 특성으로 평가된다는 것이다.
또한 이번 포스터에는 비글견을 대상으로 한 경구 흡수 평가 결과도 포함됐다. 이 시험에서 MET-GGo는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동일 용량 기준으로 10배 이상 높은 혈중 약물 노출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 MET-002o에서 확인된 우수한 경구 흡수 특성이 MET-GGo에서도 일관되게 재현되었음을 의미한다"며 "디앤디파마텍 경구 펩타이드 플랫폼 오랄링크의 범용성과 안정적인 성능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전임상 비만 마우스 모델에서 28일간 실시한 효능 평가에서, MET-GGo는 29.1%의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이는 동일 용량 기준으로 일라이 릴리의 터제파타이드(17.7%) 및 바이킹테라퓨틱스의 VK2735(18.5%) 대비 유의미한 추가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인 것으로, 기존 이중작용제 대비 높은 생체 내 펩타이드 활성을 입증했다.
회사 측은 "아직 바이킹테라퓨틱스의 GLP-1/GIP 이중작용제 VK2735를 제외하고, 경구용 GLP-1 계열 다중작용제 분야에서 가시적인 연구개발 성과가 공개된 사례는 거의 없다. VK2735는 고무적인 초기 임상 결과를 토대로 후기 임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한적인 경구 생체이용률의 한계로 인해 일 50~100mg 이상의 대용량 펩타이드 투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MET-GGo 발표는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경구 펩타이드만으로도 주사용 다중작용제에 필적하는 효능 잠재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경구 투여 기반의 차세대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주요 연구 성과로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이슬기 대표는 "이번에 공개된 전임상 시험 결과는 반감기 및 흡수율 등 약동학적 특성은 물론, 경쟁 제품 대비 월등한 체중 감소 효과까지 확인되었다는 점에서 차세대 경구용 비만치료제로서 MET-GGo가 지닌 높은 잠재력을 보여준 의미 있는 성과"라며 "특히 펩타이드 기반 경구 제형의 장점인 다중작용제 설계를 통한 디앤디파마텍의 첫 제품인 만큼 시장과 업계의 큰 관심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최근 멧세라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의 적극적인 인수 제안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회사는 앞으로도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술력 강화와 신속한 임상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