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부터 5일까지 대전 대청호와 만인산 휴양림 걸어

파킨슨병 환우들이 스스로 낙인을 깨고 사회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희망의 길’이 대전에서 열린다. 한국파킨슨희망연대는 3일부터 5일까지 대전 대청호와 만인산 자연휴양림 일대에서 '제3회 파킨슨 희망걷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파킨슨병 환우와 가족, 시민 등 약 50명이 참여해 2박 3일간 함께 걷고 시 낭송, 심리 치유 프로그램 등을 통해 사회적 고립을 극복하고 자존감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제는 '낙인을 넘어, 희망을 걷다'다. 연대 측은 "걷기는 근육을 움직이는 행위가 아니라 환우가 세상 속으로 다시 들어가는 연결의 행위"라며 "동정이 아닌 존중과 이해 속에서 파킨슨병을 바라보는 사회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사 프로그램에는 팀별 치유 걷기 코스, 시낭송 버스킹, 동작심리치료, 셀프케어 나눔 등이 포함됐다. 특히 완치 환우가 동행해 자신의 경험을 나누는 동행 회복 세션도 마련된다.

한국파킨슨희망연대는 "파킨슨병은 단순한 떨림의 병이 아니라 복합 뇌질환"이라며 "환우가 병을 숨기지 않고 당당하게 걷는 순간, 사회의 인식도 함께 바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